설 덮친 V공포...구제역 홍역 일본 인플루엔자까지 일상화된 불안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2-04 11:11   (기사수정: 2019-0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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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연휴기간 중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람 이동 많은 설연휴 감염확산 비상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말 그대로 바이러스의 공습이다. 홍역에서 시작해 구제역, 일본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까지 온갖 바이러스가 한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더욱이 국내외로 사람의 이동이 많은 설연휴 기간중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잇딴 바이러스 공포에 불안감 증폭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소 사육농가에서 올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충북 충주 농가에서도 한우들이 최종적으로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안성과 충주는 거리가 50km 떨어져있고 역학조사에서도 서로 관계가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된 충주 농가 한우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100%인 것으로 나타나 공기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한 자연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돼 방역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발생해 충청도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냈고 2011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가축 300만 마리가 매장되기도 했다.

홍역 환자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 A(39)씨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등지로 출장을 갔다 지난 2일 입국한 뒤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 B(37)씨도 고향인 의정부에서 명절을 보내려고 귀국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안산에서도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홍역 확진자 수는 모두 48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노로바이러스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질병관리본부 노로바이러스 표본감시 신고현황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작년말부터 지금까지 671명이 신고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섭취가 주 원인이지만 환자와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늘어난 해외여행객이 감염경로 의심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2649만명에 달한다.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여행객은 1333만명이다. 해외여행객은 전년대비 18.4% 늘어난 반면 국내 유입 외국인 여행객은 22.7% 줄어든 것이다.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오사카. [뉴스투데이DB]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여행객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늘어 2017년 대비 9.8% 늘어났고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여행객 역시 12.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설연휴에만 약 100만명의 한국인이 해외로 떠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는 일본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일본여행객만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 2009년 유행한 이른바 신종플루라고 불렸던 인플루엔자 A형(H1N1)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쿄의 독감환자수가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등 지난 한 주 동안 일본내 독감환자는 213만명이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까지 도쿄 도내 415개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독감 환자 수는 1개 기관당 64.1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한다.

질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지적하지만 이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외국으로 여행한 관광객은 전세계적으로 14억명에 달하고 있다. 당초 14억명 달성은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늘어난 소득과 간편해진 비자발급, 저가항공사 등에 힘입어 2년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사라졌거나 거의 존재가 미미했던 바이러스들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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