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추진… 경쟁력 강화 ‘골든타임’ 잡을까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9-01-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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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하면 '빅2 체제' 개편 … 규모경제 등 경쟁력 강화

노조, 산업 개편되면 구조조정 우려 "동종업계 인수 반대"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현대중공업이 31일로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조선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지금이 산업 재편의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체제를 '빅2'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도 지난해 11월 "조선업계의 시장상황을 볼 때 국가의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빅2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지면 시장 구도 자체가 빅3에서 빅2로, 보다 정확하게는 1강1중 구도로 개편된다. 이럴 경우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3사간 출혈 수주 경쟁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규모의 경제 효과까지 더해져 원가 절감은 물론, 선주들과의 선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매섭게 추격하던 중국 조선업을 완벽히 따돌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사 체제로의 재편은 궁극적으로 공급과잉 이슈와 빅3간 출혈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을 당연한 순리로 보는 반면 노조는 인수합병 반대라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이 확실시되며 양사 노동조합이 공동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새벽 "진위 파악 결과,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입장문을 통해 "동종사를 통한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기에 현대중공업을 통한 대우조선 매각의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매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 시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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