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나름 따뜻한 시장경제, 삼성전자·현대차 등 재계의 설 명절 '상생행보'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1-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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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주요대기업들, 협력사와의 '상생 행보' 이어져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 압력 때문이라는 시선, 실상은 2010년부터 시작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대기업이 협력사에 상여금을 지급하거나 설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상생협력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무역이 이뤄져야 하며 대기업 스스로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의 상생행보가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 등에 기인했다는 삐딱한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2010년대부터 주요 대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주요 대기업의 '상생 행보'는 한국의 시장경제를 나름대로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24개사에 격려금 지급, 15년 전부터 중소기업 구매 현금결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24개사에 총 381억8000억원 규모 2018년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센티브는 반도체 협력사 임직원 1만8000여 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 DS부문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1차와 2차 우수 협력사 임직원이 대상이며, 명절 연휴 전에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생산·품질 관련 반도체 협력사 혁신 활동을 격려하고자 2010년부터 ‘생산성 격려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3년부터 환경안전·인프라 관련 협력사 임직원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해 ‘안전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DS부문 협력사와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17년, 2018년 각각 특별 상여를 지급했으며, 작년 12월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1차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중소기업 구매 어음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왔으며, 협력사의 설비구입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의 무이자지원, 추석이나 설 명절에 구매 어음 조기지급을 해왔다.

현대차 그룹은 협력사 납품 대금 1조1295억 원을 설 명절 전에 조기 지급
 
현대차그룹 역시 올해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295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 지급하며, 아울러 약 128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부터 협력사와 이러한 상생관계를 구축해 왔다.

아모레퍼시픽,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도 협력사 거래대금 조기 지급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770억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1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800개 협력사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77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은 오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현금 지급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명절마다 협력사들에게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 지난해 설에도 800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e커머스 등 34개사도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며 약 2만 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은 1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1월 30일까지 모든 지급이 완료되며, 이는 평상시 대비 평균 약 11일 앞당겨서 지급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4000여개 협력사 23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오는 31일과 2월 13일 정산분으로 이를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인 1월 3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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