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하림 김홍국 회장 ③철학: ‘기본’에 ‘나폴레옹’을 더하다

강이슬 기자 입력 : 2019.01.28 06:10 ㅣ 수정 : 2019.01.28 06:10

하림 김홍국 회장 ③철학: ‘기본’에 ‘나폴레옹’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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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경영의 기본 철학을 세우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초등학생 때 외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병아리 10여 마리로 국내 최대 축산그룹의 수장이 됐다. 나폴레옹의 긍정적 철학을 경영모토로 하는 김홍국 회장은 ‘기본’을 지키려는 경영으로 성공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김 회장은 “나는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도, 재주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학력이 좋거나 부모로부터 재산과 사업장을 물려받지도 않았다”라면서도 “부지런했을까, 열심히 노력했을까, 성실했을까, 정직했을까 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이고 상식적이지만, 경영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건 쉽지 않다. 김 회장은 기본과 상식을 경영현장에서 실천했다.

특히 김홍국 회장의 ‘기본’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다. 김홍국 회장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를 통해 이런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일찍 일어나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열심히 공부하라, 친구들과 잘 지내라, 약속은 지켜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들을 잘 모셔라 등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경영 현장에 적용했다. 작은 사업장이건 글로벌 기업이건 경영의 기본 원리도 근면, 성실, 열정, 섬김 등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김홍국 회장은 “경영에서 중시되는 가치들은 저명한 경영학자가 새롭게 만든 개념도 아니고, 이름난 컨설팅 회사가 제공하는 노하우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어린시절, 초등학교 저학년 바른생활 교과서에서 배운,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 하림 김홍국 회장이 NS홈쇼핑 별관에 위치한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나폴레옹이 직접 착용했던 이각모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S홈쇼핑]


■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나폴레옹 닮은 김홍국 회장의 ‘도전 정신’


김홍국 회장은 ‘나폴레옹 수집가’로 유명하다. 아예 나폴레옹 갤러리까지 세웠다. 김 회장은 나폴레옹 황제가 착용했던 ‘이각모’를 모나코 왕실로부터 구매했다. 경매를 통해 약 26억원에 낙찰받았다. 김 회장이 수십억을 들여 나폴레옹 이각모를 구매한 건, 나폴레옹의 긍정적인 철학에 감명을 받아서다.

김 회장은 “모자에 담겨있는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그의 도전 정신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구매했지만, 나폴레옹의 도전 정신을 홀로 ‘소유’하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 하림그룹의 자회사인 NS홈쇼핑 별관에 ‘나폴레옹 갤러리’를 열었다. 이곳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가 전시되고 있다.

2017년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식에서 김회장은 “나폴레옹은 프랑스 식민지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지만 긍정적 마음과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꿈을 실현한 인물”이라며 “나폴레옹 갤러리는 청소년및 청년 세대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로, 자신의 처지를 낙담하고 현실에 냉소적인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실제 김홍국 회장의 경영철학은 나폴레옹과 닮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안전지대’를 떠나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김홍국 회장은 머물면 편안해지고, 편안해지면 유혹에 빠지고, 유혹은 타락을 동반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자신의 인생 철학에 대해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곧 리더이며 역사의 개척자들”이라며 “나 역시도 영광싀 순간에도, 좌절의 순간에도, 그만 쉬고 싶다는 유혹에 빠져들곤 하지만,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은 멈추거나 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