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경영, 다보스의 6년 전과 후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1-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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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캐저 지멘스 회장, 최태원 SK 회장, 캐빈 루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 25일 다보스 포럼서 사회적 가치 추구 설파

‘추상적 개념’에서
구체적 실행’에 착수…6년간의 성과는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SK가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경제적효과를 사회적 기업들이 냈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의 구상을 처음 드러낸 것은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경제 포럼 다보스에서였다. 당시 그는 이 자리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방법은 사회적 기업에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최 회장은 스위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을 찾아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에는 그간의 성과를 들고 나왔다. 그는 이날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6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개념을 소개한 뒤로 다양한 시도들을 해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이제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실행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주요 목표로 삼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과는 선을 그었다는 평가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제공=SK]


■ SPC·DBL 도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드라이브

그 첫 번째 시도였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는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SK가 4년간 지원한 190여 사회적 기업들은 당초 지원금(150억 원)보다 더 많은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측정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니 사회적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에 확실히 몰입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SPC에 참여한 130개 사회적 기업이 한 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 낸 사회성과는 3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급된 인센티브는 73억 원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 측정하는 정량평가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 금융·기술·교육 지원 활동 △사회적 기업 생산 제품 구매 등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세부지표들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측정 체계를 SK그룹에도 적용, 그룹의 사회성과를 평가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 시스템을 구축했다. DBL(Double Bottom Line)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다. 기업 핵심성과지표인 KPI에도 ‘사회적 가치’ 항목을 추가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PI의 사회적 가치 반영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SK가 개최한 세션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조지 세라핌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은 기존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멘스 조 캐저 회장 등 기업인과 투자 전략가들은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한 경영 사례와 시장투자 분석결과 등을 내놓으면서 열띤 논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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