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33) 일본 IT업계 종사자 불만 폭발직전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1-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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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IT업계 종사자들은 본인의 업무와 대우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일러스트야

일본의 대표 3D 업종 IT업계 만족도 조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한국에서는 흔히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일을 3D라고 부르며 생업으로 삼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말의 유래가 사실 일본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일본은 이를 きつい(Kitsui, 힘들다), 帰れない(Kaerenai, 집에 못 돌아간다), 給料が安い(Kyuryo, 급여가 짜다)는 의미로 3K 업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일본인들도 인정하는 3K의 대표주자가 바로 IT업계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해외인재들이 일본 IT업계로 취업하고 있음에도 매년 엔지니어 부족현상은 심화되고 있는데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업계에서만 2020년에 36만9000명, 2030년에는 78만9000명의 인력부족을 겪을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일본 IT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노동인구의 감소, IT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숙련된 엔지니어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나아지지 않는 대우로 인한 취업 기피현상도 주된 이유로 지적받고 있다.

이를 보다 자세히 파악하고자 소프트웨어의 품질보증과 테스트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는 일본 기업 SHIFT는 IT업계에 실제 종사 중인 직장인 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발표하였다. 일본 IT회사로 취업을 고민 중인 취준생과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 볼만한 결과일 것이다.

직장과 업무만족도는 30%에 그쳐, 60%는 이직이나 직종변경 원해

먼저 현재의 직장환경과 업무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이 29.7%에 그쳐 많은 IT업계 직장인들이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연차별로 세분화하면 3년차 직원들의 불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업무 연차가 오래 될수록 회사와 업무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 역시 점차 증가하였다.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60.4%가 ‘업무상의 평가가 정당하지 않기 때문(=급여가 적다)’고 답하였고 그 외에도 ‘롤 모델이 없어서 자신의 장래 모습이 불투명하다’,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등이 거론되었다.

이어서 이직이나 커리어 체인지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바로 하고 싶다’, ‘언젠가 하고 싶다’는 응답이 58%를 기록하여 IT업계 종사자 5명 중 3명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직종 자체를 바꾸길 희망하였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다른 업계 종사자들의 응답률이 평균 30% 정도에 머무는 점을 고려해보면 IT업계 근로자들이 유독 이직이나 타 직종으로 전환하길 원하는 모습이었고 그만큼 현재의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해가 갈수록 신규직원 채용은 물론 기존 직원들의 이탈방지에 애를 먹을 IT기업들이 이번 조사결과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근로환경과 대우를 개선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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