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키오스크 돌풍은 최저임금 때문? 자영업 진짜 실태 4가지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1-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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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들이 키오스크를 선택할 경우, 엄청난 경영 효율을 도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발달로 인한 자동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서비스업의 고용창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사람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키오스크 설치는 폐업위기 처한 한국 자영업의 위기 돌파 수단

서비스업 고용격감은 불가피해 향후 심각한 사회적 과제 될 듯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며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무인주문기)를 도입하고 있다는 언론매체들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인건비가 올라 울며 겨자 먹기로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며 서비스업 일자리가 거의 소멸위기에 처할 것 같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만 따져보면 사실 사람보다 키오스크라는 기기의 경쟁력이 월등하게 높다.

뉴스투데이는 격변하는 자영업 현장에서 키오스크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4가지 쟁점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봤다.

한 마디로 자영업이 키오스크를 도입할 경우 상당한 경영 효율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 경쟁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한국의 자영업에게 키오스크는 위기극복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키오스크는 인간 직원의 대량 실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① 업장 5곳 중 1곳은 직원을 줄이는데, 키오스크는 급 성장중?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18년만에 25배 성장


우선 자영업장에서는 직원을 줄이고 있는데, 카오스크는 급 성장중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해 12월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사업장 1204곳 중 17%가 직원을 감축했다. 이는 사업장 5곳 중 1곳이 직원을 줄인 것이다.

반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키오스크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KFC는 전국 매장 200여곳에 100% 키오스크를 도입했으며, 맥도날드는 전국 440개 매장 중 220여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롯데리아 역시 1350여개의 매장 중에 키오스크 도입 점포는 825곳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키오스크 시장은 산업 초기였던 1999년 당시 규모가 100억원 정도였지만, 2017년 기준 2500억원으로 추산되어 약 25배 성장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키오스크 급증?

=키오스크 시급 625원, 인건비 시급은 13배인 8350원…최저시급 내려도 키오스크 못당해

실상 최저인금의 인상으로 키오스크가 증가하고 사람들의 일자리는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19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지 않고 역으로 동결됐다고 해도 인간 직원보다 키오스크의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

키오스크는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보증금을 내면 한 달 임대비가 15만원 선으로 8시간 키오스크가 일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시급으로 환산하면 한 대당 625원 정도 지불하면 된다. 반면 인건비는 2019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이다. 이는 키오스크보다 사람의 시급이 13배가 넘는다.

키오스크를 선호 이유는 단지 인건비 때문?

=공간효율성, 위생, 청년층 취향 등도 장점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건비 때문일까? 확인 결과 편의성과 위생, 스마트 기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 인테리어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카이스트 경영학과 이병태 교수는 2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건비가 올라가면 자동화 투자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이며,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면서도 “일본과 같은 곳에서는 현금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하던 손으로 직접 돈을 받는 행위가 위생상 문제가 있다 생각해 키오스크를 쓰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병태 교수는 “이 외에도 젊은 세대들은 사람과의 면대면 주문보다 스마트 기기가 더 편하다고 생각하며, 실제 현재는 50~60대들도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대에서 요식업을 하는 30대 자영업자 A씨는 전화통화에서 “주방 직원들은 뽑지만 홀에는 키오스크가 있어서 홀 직원이 따로 주문을 받지는 않고 있다. 주방에 2명만 고용하고 키오스크를 설치함으로써 인건비가 줄었다”며 “따라서 카운터 자리도 비우고 테이블을 하나 더 놓고 문 옆에 키오스크 기기를 설치했는데 인테리어와 공간활용도도 더 높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키오스크의 등장과 보급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키오스크가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키오스크기업의 급성장으로 해당 업계 채용은 증가?

=영세자영업자들 키오스크 선호하지만, 업계의 고용창출은 파악 안돼

한 키오스크 업체는 뉴스투데이와의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인건비 문제 때문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최근 보증금만 내면 대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월 대여는 15만원이면 가능해졌기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키오스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실제 지난 1년간 매출이 얼마나 늘었으며, 매출의 증대로 추가 고용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키오스크 회사에 대해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를 열람하려 했지만, 키오스크로 검색했을 때 자동 검색되는 키오스크테크놀리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상장전이라 열람할 수 없었다.

크레딧잡에서 키오스크로 기업을 검색했을 때 유일하게 키오스크코리아가 검색이 되었다. 입사자와 퇴사자를 분석한 결과 입사자는 8명, 퇴사자는 5명으로 키오스크 기업에서 눈에 띄게 큰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도의 정보로는 키오스크 업계의 고용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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