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32) 늘어가는 '외노자'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이중성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1-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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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과 외국인이 섞인 사무실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일러스트야

외국인들에게 일본인이길 바라는 기업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매년 일본으로 유입되는 해외인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대우와 인식은 얼마나 개선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재일 외국인을 위한 미디어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YOLO JAPAN은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갖고 있는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찾을 때의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가장 많은 68.8%가 ‘일본인과 거의 동급의 일본어 실력을 요구받는다’를 꼽았다. 이어서 ‘외국인이 근무가능한 회사가 적다’도 51.8%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문에 응한 30대 필리핀 남성은 ‘외국인을 중개해주는 회사를 통해서 기업에 지원하였음에도 일본어가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점을 알자마자 채용을 취소당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응답자는 현재 일본 내의 다른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필리핀 국적의 여성은 일부 기업이 지원조건을 영어권 국적자로 한정한 점을 문제로 거론하며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아시아인들이 많음에도 특정 국적만을 한정해버리는 기업들로 인해 차별을 받는 느낌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장애요인으로는 ‘일본어 이력서와 직무경력서의 작성’(47.4%), ‘면접 시의 매너, 복장 등’(18.6%), ‘해외보다도 일본에서의 경력을 중시하는 점’(13.8%) 등이 꼽히면서 많은 기업들이 해외인재를 채용하면서도 일본기업 특유의 관습은 여전히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절한 직장동료들은 만족, 급여와 복리후생은 불만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의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가 5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일본어 이외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직원이 있다’(45.4%), ‘외국인도 일본인과 평등하게 대해준다’(42.8%)를 꼽았다.

의료·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은 ‘매니저가 참 친절하다. 서투른 영어라도 대화를 이어가려 하고 업무뿐만 아니라 업무 외의 상담도 잘 들어준다’며 일본에서 근무하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근무하는데 불만을 가지는 외국인들도 있다. 그들이 꼽는 가장 큰 불만은 ‘복리후생’(28.4%)과 ‘임금’(28%)이 가장 많았다. 어학원에 근무하는 20대 아일랜드 여성은 ‘보험이나 연금 등의 지원이 없어서 저축조차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이 적거나 혹은 혼자인 점’(26.6%), ‘일본어 이외에는 대화가 가능한 직원이 없는 점’(23.1%) 등을 주된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요식업에 종사 중인 20대 인도네시아인은 ‘사내에 외국인이 혼자라서 가끔 자신이 외계인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해외인재 채용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기존 직원들의 외국어교육이나 인식변화를 꾀하는 기업들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이러한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많은 외국인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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