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고려대병원 한규만 교수가 말하는 감정노동과 우울증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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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 연구팀에 따르면 높은 감정노동을 경험한 근로자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높았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직장인 77.7%가 '감정 노동' 종사자로 응답, 감정노동자 18.5%가 우울증 경험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을 ‘감정노동자’로 정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7.7%에 달했다.

이는 직장인 대부분이 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화상담원, 승무원 등 대표적 서비스업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도 고객사 상대, 상사 응대 등에서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감정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 연구팀에 따르면 높은 감정노동을 경험한 근로자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은 높았다. 감정노동을 경험한 근로자의 경우 18.5%가 우울증을 경험했지만, 감정노동을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10.4%로 발병률은 낮아졌다.

감정노동자인 직장인 대부분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우울증’에 대해 고려대학교병원 한규만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Q. 감정노동자의 우울증 발병 확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A. 감정노동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짜감정’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출하지 못해 쌓인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Q. 여성 감정노동자가 우울증 발병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가 있는데.


A.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힐 수는 없다. 다만, 그간의 여러 연구 결과를 봤을 때, 여성이 남성 노동자보다 정서적 소진 상황에 더 타격을 많이 받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남성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무자율성’을 보장받으면 우울증 발병 위험성이 낮아지지만, 여성은 ‘직무자율성’을 보장받더라도 우울증 발병 위험성이 낮아지는 등의 변화는 없었다.


Q. 직장인들이 스스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면.


A.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흥미가 없고 무기력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정신과를 반드시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우울증으로부터 멀어질 방법은 없는가.


A.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진 경우다. 직장에서 대인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4번 40~50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회사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영자가 감정노동자의 직무환경에 신경 쓰고, 사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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