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5대건설사 정규직 1년새 1085명 감소..삼성물산은 7%대 감축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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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5대 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해외 수주 둔화와 국내 주택경기 악화 등으로 지난 1년 간 큰 폭의 인력 감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

5대 건설사 분기보고서 살펴보니, 지난 1년 간 정규직 직원 큰 폭 감소

삼성물산 건설부문 정규직 7.51%, 현대건설 2.80% 각각 줄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가 최근 1년간 정규직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둔화와 국내 주택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투데이가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시평 상위 5개 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이 1년 전과 비교해 약 3~7%의 정규직 인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7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 5058명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4678명으로 380명이 줄었다. 기간제 근로자도 같은기간 2456명에서 2281명으로 감소했다. 1년간 정규직 인원 감소율은 7.51%로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다. 삼성물산은 지난 3년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고, 최근에도 만 4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인력규모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건설부문의 감축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같은 기간 정규직이 4469명에서 4344명으로 125명(2.80%)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랜트사업부가 300명 가까이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전력사업본부가 합쳐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원조직은 재작년 3분기 말 1429명에서 1277명으로 215명이나 줄었다. 토목과 건축 부문은 소폭 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퇴사자가 늘어난 반면 매년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면서 전체 정규직 직원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건설 신입 채용 인원은 2014년 243명, 2015년 176명, 2016년 95명으로 점점 줄어왔다.


업계 3위인 대림건설만 정규직 1명 늘었지만, 올해엔 감축 예상

대우건설, GS건설도 감소추세

업계 3위인 대림산업은 2017년 3분기 말 기준 정규직이 4371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372명으로 1명이 늘었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는 수년째 적자를 낸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 축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플랜트사업본부 인원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전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는 수주 감소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성격은 아니지만, 플랜트 부문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로 매각이 무산된 대우건설 정규직도 최근 1년간 3977명에서 3845명으로 132명(3.32%) 줄었다. 주로 토목사업본부(36명)와 플랜트사업본부(76명) 정규직이 회사를 나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플랜트 부분 1000여명에게 기본급만 지급하고 2개월씩 순환 휴직하는 인력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회사가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로 밝힌 100여명은 아직 보고서에 미반영됐다.

GS건설의 경우 2017년 3분기 말 기준 정규직은 5226명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말 4987명으로 239명(4.57%) 줄었다. 플랜트부문이 2252명에서 2098명으로 154명이 줄었지만, 건축·주택부문은 소폭 늘었다. 회사는 해외 플랜트 등 유휴인력을 최근 현장이 급증한 주택사업 부문으로 전환배치하며 운용 인력을 효율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사의 인력감축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으로 건설경기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투자는 57조8582억원으로 전 분기(62조35억원) 대비 6.7%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8년 1분기(-9.7%)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분기(-5.1%) 당시보다도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몸집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올해도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건설업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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