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60) 캄보디아에 동아제약 박카스 열풍이 분 3가지 이유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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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박카스 옥외광고 [사진제공=동아제약]

동아제약에겐 '한류열풍' 베트남보다 '박카스 열풍' 캄보디아가 더 고마운 나라

국민소득 900달러인데 2017년 매출 총액은 626억원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동남아시아에서도 저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에 가면 특별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이른바 '박카스 열풍'이다. 인근의 강국인 베트남보다 매출면에서 서너배 많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덕분에 베트남이 한류의 거점이 되고 있지만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캄보디아가 더 고마운 나라이다.

박카스는 2009년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진출한 지 2년만인 2011년에 매출 52억 원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172억 원, 2017년에는 626억 원을 기록했다. 6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박카스 한 캔의 값은 800원이다. 작은 돈이 아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900달러인 캄보디아에서는 큰 돈이다. 이렇게 따져보면, 626억원은 천문학적인 수치가 된다.

동아제약의 성공 비결은 뭘까. 최근 만난 동아제약 관계자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카스가 한류 스타 마케팅 없이도 캄보디아 국민음료가 된 것은 동아제약의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했던 음료임을 부각시킨 마케팅 주효


동아제약 관계자는 "캄보디아 진출의 성공 요인은 현지인의 정서, 취향 등을 세심하게 고려한 현지화 마케팅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카스가 한국전쟁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줬고,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에서도 박카스는 경제성장과 함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 함께 열심히 일해보자'는 카피는 캄보디아 국민의 정서에 공감을 주었다"면서 "열심히 일 한 후 마시는 '피로회복제'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말했다.


제품명을 한글로 표기하는 등 한국제품 신뢰정서 공략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신뢰하는 정서를 잘 파악한 것도 또 다른 성공 요인이었다. 당시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인터넷 보급률이 미비한 편이었기 때문에 케이팝 등 한류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다.

동아제약이 선택한 것은 그간 한국 제품이 쌓아왔던 신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었다. 제품명 '박카스'를 한글로 표기하고, 한국인 광고모델을 기용해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박카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무더위 국가임을 감안한 대용량 전략도 성공 포인트


용기 디자인에도 캄보디아 국민의 취향을 반영했다. 더운 나라로 물 섭취가 많은 것을 감안해 용량은 250ml로 2.5배 늘린 '캔' 버전의 박카스를 출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캄보디아에서 팔리는 납작하고 뚱뚱한 모양이지만, 박카스는 길쭉한 캔에 담아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동아제약 담당자는 "한류스타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등의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보다, 현지 상황을 반영한 사소한 요소들이 박카스를 캄보디아 국민음료로 만들어 준 요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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