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59) 삼성전자에 '공짜 점심'은 없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5 06:03   (기사수정: 2019-01-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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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숍 앞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3년 차 여직원이 밝힌 삼성전자의 4가지 '매력'과 1가지 '고통'이 눈길 끌어

연말에 OPI 50% 받으니 1700만원 손에 쥐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대기업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초봉이 7700만원(연봉)에 달한다. 그만큼 ‘직장’으로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연봉, 성과급, 직장문화, 복리후생 등 삼성전자의 모든 이야기가 국내 직장인들에게 ‘이슈거리’다.

캐치TV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취중진담 삼성전자’편에 따르면, 현직 삼성전자 직원의 솔직한 ‘직장생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 3년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여성)는 “삼성전자 기본급만 놓고 보면,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기본급은 월 270만원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보는, 기사에 나오는 성과급은 대부분 PS(현 OPI)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OPI와 TAI(옛 PI)로 나뉜다. TAI는 목표달성장려금으로, 기본급 대비 퍼센티지를 산정한다. OPI는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연봉’대비 퍼센티지를 산정하기 때문에 TAI보다 액수가 훨씬 높다. OPI는 1년에 한번, TAI는 연 2회 지급된다.

A씨는 “TAI 100%로 270만 원을 받았고, OPI를 받아야 ‘목돈’이 들어온다”라며 “OPI 50% 성과급을 받으니 통장에 딱 1700만 원 찍히더라”라고 밝혔다.

3년차 OPI 50%에 1700만원이니, 연차가 더 높은 직급의 OPI 액수는 더 높아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때문에 ‘성과급 1억원’도 삼성전자에선 가능한 이야기다. 지난해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은 500%, 다른 DS부문은 300~400%, 가전부문과 무선부문 성과급은 100%로 알려졌다.

애사심을 솟구치게 하는 구내 식당 무료 식사

삼성전자 현직자의 애사심은 ‘성과급’뿐 아니라 ‘식사할 때’도 솟구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A씨는 “사내 식당은 일반식과 선택식 두 가지다”라며 “일반식은 아침, 점심, 저녁 언제나 무료로 먹을 수 있고, 장어 등 비싼 메뉴가 나오는 ‘선택식’은 한 끼에 1000원씩 월급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결제된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법제화한 제도는 모두 완비, 눈치도 안보는 '복지 천국'

복지제도도 만족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꼽혔다. A씨는 “아무래도 대기업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보니 정부에서 하라는 복지제도는 거의 다 갖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육아휴직도 유급으로 1년, 최대 2년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사 눈치 없이 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한다. 육아 휴직 자체가 눈치가 보이는 중소기업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천국'의 풍경인 셈이다.

반바지에 형광색 옷을 입어도 상관없는 자유로움

삼성전자의 ‘노타이’, ‘반바지’ 복장도 언급했다. A씨는 “형광색 옷을 입어도 정말 전혀 상관없다”라며 “외부에 중요한 미팅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복장은 진짜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는 남자직원들의 ‘반바지’도 허용했다. 그는 “실제로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라며 “임원들은 여전히 갖춰서 입고 오는 편이지만, 직원들이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 주거나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성과급 제도에 걸맞는 치열한 경쟁풍토가 큰 부담

성과주의에 따른 성과급제도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경쟁을 강조하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피력했다. A씨는 “연차가 같은 동기를 언급하며, ‘왜 쟤한테 뒤처지나’ 등 경쟁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세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삼성전자의 높은 연봉과 화려한 복지제도 혜택 등은 모두 치열한 경쟁구조에서 버텨낼 때 얻는 선물인 셈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 격언을 새삼 실감케하는 게 삼성전자 직원의 직장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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