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삼성전자의 미래]① 삼성 미래동력, ‘이재용 먹거리’ AI로 집결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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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앞으로 50년을 책임질 ‘제2의 반도체’를 찾고 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역점 사업이 바로 ‘AI’다. 그의 선택이 삼성전자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중추 먹거리가 될지 주목된다. [그래픽=뉴스투데이]

1969년 1월 13일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금의 삼성전자를 키워낸 첫 출발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과감한 선제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기틀을 닦았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재용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5G, 로봇, 전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투자 중이다. 뉴스투데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5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포스트 반도체’로 AI 낙점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 50년 먹거리를 책임졌던 ‘반도체 신화’는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지는 과감한 선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병철·이건희 부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이후,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이 최악의 불황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이제 그 바톤을 이어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앞으로 50년을 책임질 ‘제2의 반도체’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가 꼽은 미래성장동력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부품과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그중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역점 사업이 바로 ‘AI’다. 그의 선택이 삼성전자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중추 먹거리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180조 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4대 미래성장사업 중 하나로 AI를 낙점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AI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AI 연구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작년 경영 복귀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유럽·캐나다 출장을 통해 글로벌 AI 연구기지를 탐방한 것이었다. 당시 그는 현지 AI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파트너들과 만나 미래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4차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한 이 시점부터 삼성전자의 AI 연구가 본격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 삼성전자 글로벌 AI 연구센터 지도 [사진제공=삼성리서치]

지난 1년간 글로벌 AI 연구센터 7곳 신설…기술력 확보 총력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2017년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에 이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총 7곳이다. 한국 센터를 AI 허브로 삼아 ‘글로벌 AI 거점’을 구축하겠단 구상이 드러난다.

아울러 AI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AI 전문 개발자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00명 수준(국내 600명·해외 4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 펜실베니아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을 부사장급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2020년까지 삼성전자 전 제품에 AI 탑재…혁신 M&A 불사 의지

이렇게 확보한 AI 기술력은 오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 및 IT(정보기술)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이러한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가전사업 수장인 김현석 사장은 이를 위해 “AI 분야에서 혁신 M&A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미 AI 시장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격전지가 된 상황에서 삼성이 한발 늦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과거 반도체와 TV, 휴대전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선두주자로 올라선 경험과 저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승산을 점치는 목소리도 많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AI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전·통신은 물론, 로봇·전장·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두 관통하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지금 AI 기술 토대를 닦아놓는다면, 빠른 시일 안에 삼성전자의 최대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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