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KT,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하면 ‘탈통신’ 한단계 도약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0 15:40
772 views
N
▲ CES 2019 CEO 기자간담회에서 연설 중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각 사업군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언급은 이전부터 해왔지만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올해 반드시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하이닉스 지분 10%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며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현재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기존 통신 사업 중심에서 미디어·보안·AI·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을 확대한 종합 ICT 회사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8월말 SK텔레콤이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을 때, 박정호 사장은 "통신(MNO) 자회사를 상장 폐지한 이후 곧바로 순수한 통신사업자로 재상장해 통신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MNO)이 아닌 다른 먹거리, (예를 들어) ADT캡스·미디어·나머지 사업의 존재감이 좀 더 높아진 상태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이후 SK텔링크의 완전 자회사화, SK플래닛으로부터 11번가 사업 분할, ADT캡스 인수·SK인포섹의 완전 자회사화 등 비이동통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중간지주사로 만들 것이란 예측이 있으나, 업계는 물적분할에 무게가 실린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다시 공론화했다”면서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 MNO(이동통신사업부)를 분할 후 재상장시켜 투자 받는 모델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물적분할’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은 지주회사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쪼개지는 자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사가 된다. 물적분할은 기존 권리가 유지되는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쉬운데다, 투자회사로서의 영토확장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지배구조가 개편된다면 투자 역할을 하는 중간지주사가 SK텔레콤 사업회사(통신부문),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사업 구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자회사 매각이 쉬워져 신사업 육성과 M&A에 유리한 구조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하게 되면 ‘통신사’로서의 모습은 한층 더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진행하려는 성장 사업들이 통신업이라는 규제 사업에 묻어가다 보니 성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게 시장의 평가였다.

정지수 연구원은 "SK텔레콤은 MNO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나 통신주로 분류되며 저평가받고 있다"며 "동시에 통신업만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쟁사 대비 통신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간지주 회사의 이름은 가칭 ‘SK투모로우’로 언급되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