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당국, 외국어 자막 동영상 잇달아 공개…'레이더 공방' 격화
안도남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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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7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의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언어판을 유튜브 국방부 계정을 통해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중국어판 동영상 캡처.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6개 언어 동영상 유튜브 탑재…일본도 한국어 동영상 추가로 올려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한국과 일본의 국방당국이 새로운 외국어 자막을 입힌 '레이더 동영상'을 유튜브에 잇달아 공개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촉발된 레이더 공방전이 유튜브를 매개로 더욱 격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7일 오후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중국·프랑스·스페인·러시아어 등 유엔 공용어 4개 국어와 일본어 자막을 단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저녁 늦게 아랍어 자막 영상을 게시해 한국어와 영어 외에도 6개 외국어 자막을 단 영상이 유튜브에 모두 탑재된 것이다.

일본 방위성도 지난달 28일 일본어와 영어 자막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한국어 자막을 입힌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당시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했던 초계기 승조원들의 일본말 교신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한 자막을 달아 현재 조회수 7만회를 넘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STIR)을 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150m 상공으로 위협 비행했다는 입장이고, 일본 측은 자국 초계기가 레이더 전자파 위협을 당했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동영상에 담았다.

양측 모두 자국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자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이용하고 있지만,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관련 물증이 제시되지 않아 그야말로 '주장'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영상을 보는 전 세계 네티즌들도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국방 당국 간에 실무회의를 조속히 열어 해법을 모색할 기미는 아직 없다. 특히 일본은 우리 측의 실무협의 촉구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자국 내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거나 사건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여당인 자민당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당시 "자위대기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적절히 경계감시 활동을 한 것은 기록상 명확하니 국제사회에도 확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은 이 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현장의 자위대원 사기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문제를 유야무야 처리하지 말고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라"고 주문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군사외교 업무를 담당했던 한 예비역 장성은 "인도주의적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군사 측면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양국의 국방 당국자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는 등 사태가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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