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 반박 동영상 공개
안도남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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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이 촬영한 영상이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해경정에서 촬영, "위협 비행 사과하고 사실 왜곡 중단하라"고 일본에 촉구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4분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해 12월 20일 우리 해군 구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우리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이 담겨 있다.

국방부는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첫 화면에서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 행위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이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구조 활동 중이던 우리 해경정 삼봉호가 촬영한 것으로, 탈진한 북한 주민이 따뜻한 물을 원한다는 구조대원의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 해군과 해경의 구조 활동 중 일본 해상초계기가 접근하는 장면도 해경에 의해 촬영됐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는 왜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현장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습니까"라고 일본 측에 묻는다.

이어지는 화면은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과 해경의 구조 활동을 촬영한 영상이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 거리까지 접근했고 함정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동영상 자막을 통해 "일본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초계기도 구조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일본은 비신사적인 정찰 활동을 계속하며 광개토대왕함의 인도적 구조작전을 방해하는 심각한 위협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호 간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장한 군용기가 타국 군함에 저공 위협 비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초계기의 저공비행과 관련 '국제법을 준수했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방부는 일본 측이 근거로 삼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은 민간 항공기에 적용되는 규정으로 군용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자의적인 국제법 해석을 지적했다.

국방부는 또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레이더 전파를 탐지한 이후에도 광개토대왕함 주위를 계속 저공비행했고, 회피기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겨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본 측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광개토대왕함은 구조작전을 위해 탐색레이더(MW08)는 운용했지만, 추적레이더(STIR)는 운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 국방부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은 '조사(照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국 함정이 추적레이더로 자국 해상초계기를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한 동영상에서도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된 함포 등의 무장이 초계기를 겨냥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면서 우리 함정은 공격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초계기의 통신내용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며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향해 답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 근거로 광개토대왕함에서 수신한 일본 초계기 발신 통신내용을 공개했는데 잡음이 심해 알아듣기 힘든 수준이었다.

국방부는 "우리 해군은 우방국인 일본의 초계기를 향해 어떤 위협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만일 일본 측이 주장하는 추적레이더 증거자료(전자파 정보)가 있다면 정치적으로 이 사안을 이용하지 말고 실무협의를 통해 사실 확인 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문제와 관련해 한일 국방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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