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 ⑤CEO의 책과 종합평가: ‘깨진 유리창 이론’ 접목해 경영 위기 극복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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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신창재 회장의 ‘인생책’은 ‘깨진 유리창 법칙’

사소한 무질서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이론 경영에 적용…취임 직후 내부 혁신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이념을 가진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위한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이례적인 기업인이다. 그만큼 ‘책’과 친밀한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신 회장의 ‘인생책’은 무엇일까.

신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깨진 유리창 법칙’을 언급하며 “기업의 관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필독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기업가 마이클 레빈의 저서인 ‘깨진 유리창 법칙’은 범죄학 이론을 경영에 접목해 풀이한 책이다. ‘깨진 유리창 법칙’이란 깨진 유리창과 같이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는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지역 전체의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보고 행인들이 따라서 버린 쓰레기로 인해 인근이 모두 더러워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마이클 레빈은 이를 경영에 빗대어 “기업이 저지르는 큰 실수들은 대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들이 모여 일어난 것이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어서 “지저분한 계산대, 정리되지 않은 상품들, 체계적이지 못한 메뉴, 불충분한 고객 서비스 정책 등이 모두 깨진 유리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신용호 창업주으로부터 경영을 물려받은 직후인 2000년에 진행한 ‘내부개혁’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신 회장은 취임 직후 ‘변화·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회장 중심 경영체제를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로 바꾸고, 연공서열 체제를 성과주의로 바꿨다. 또한 ‘이익중심 영업정착 실무조사단’을 구성해 업계 관행이었던 실적 쌓기용 부실 계약 등을 쫓아냈다.

외환위기로 인해 연 2500억의 적자와 2조 4000억 원의 자산 손실을 입었던 2000년에 신 회장이 택한 방법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상품 개발 등에 앞서 그룹 내부를 정비한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교보생명그룹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형보험 부문에서 9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투명경영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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