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26) 일본취업비자 발급 한국인 2만명 시대 명과 암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1-02 09:30
1,461 views
N
▲ 한국 취준생들이 일본취업을 중개 받을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러스트야

일본취업 한국인 작년 사상 최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한국의 여전한 취업난과 일본의 인력부족이 만나면서 해마다 일본으로 취업하는 한국인들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악용하는 일본기업과 중개업자들 때문에 모처럼의 일본취업이 악몽이 될 수 있어 취준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는 2만 명 이상. 2015년에 비해 30% 이상 급증할 만큼 많은 한국 취준생들이 일본을 선택했고 2018년에는 더욱 많은 숫자가 집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당장 이들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과 가까운 큐슈(九州)에 위치한 사가현(佐賀県)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기업 메리랜드는 종업원 약 50명 중에 6명이 한국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들) 모두 일본어나 영어가 능숙하다. 영업을 위해 한국 여행사를 방문했을 때도 교섭이 빠르다’며 ‘대우는 일본인 직원과 같지만 승진은 오히려 한국인 직원들이 빠른 편’이라며 한국인 고용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해당 기업이 한국인 직원채용을 처음 실시했던 5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한국인 숙박객은 이제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약 4만 명으로 증가하며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측은 30대 한국인 직원에게 지배인을 맡기는 파격적 승진도 실시했다.

한국 취준생을 이용하는 일부 기업과 중개업자들로 인한 피해도 함께 증가

모든 한국인재들이 성공적인 일본 직장생활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일부 기업들과 소개비에만 눈이 먼 악질적인 중개업자들로 인한 피해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후쿠오카시(福岡市)의 한 물류회사에 입사했던 A씨(28세)는 면접 때만 하더라도 입사 후에 사무직을 맡을 것이라 안내받았지만 입국 후 확인한 실제 업무내용은 트럭 상하차였다. 결국 A씨는 1주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취준생과 기업 사이에 중개업자가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사무직으로 모집하면 취업비자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말로 회사를 설득하여 가짜 업무내용을 걸고 직원을 모집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기능실습’ 비자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단순노동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비자를 활용할 수 없는 분야의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후쿠오카 바로 옆 키타큐슈시(北九州市)의 한 회사에 취업한 B씨(27세)는 근로시간이 길고 휴가를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9개월을 참다가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원래였으면 더 일찍 그만두고 싶었지만 한국인 중개업자는 3개월 이내에 그만둘 경우 위약금 300만원을 내야한다고 B씨를 압박했다. 일본기업과의 인력소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 위약금을 들먹이며 강제로 현지에 정착시키려는 속셈이었다.

해마다 증가하는 일본 취업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 인사담당자나 중개업자들의 일방적인 설명만으로 입사를 결정짓기 보다는 직접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와 평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