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연예인과 애플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이유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1-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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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을 달성했음에도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DB]

첫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 이후 급락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2018년은 애플에게 환희와 실망을 동시에 안겨준 해였다. 적어도 주가면에서 보면 그렇다.

애플주가는 1월2일 172.26달러로 시작해서 8월1일 201달러로 처음 2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0월3일에는 232.07달러까지 올랐다. 증시 사상 처음으로 그 어떤 기업도 밟아보지 못했던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을 달성했고 한때는 1조1000억달러(1232조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그 이후 애플주가는 미끄러졌고 마지막 폐장일 주가는 157.74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413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7706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최고치 대비 3580억달러(400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연중최고가에 비하면 32.3% 하락했고 연초주가와 비교해서도 8.8% 하락한 것이다.

CNBC는 애플주가가 한창 떨어지던 지난해 11월 “애플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달을 맞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가하락이 심상치않음을 지적했다.

▲ 애플의 주가추이. [자료=NH투자증권 제공]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혁신기업이라는 점에서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애플은 2007년 6월29일 아이폰을 처음 론칭한 이후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그 때마다 보란듯이 기술혁신과 실적으로 응답했다.

위기설이 한창이던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에도 애플은 매출 629억달러, 순이익 141억달러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고 순이익은 31.7% 각각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위기라는 말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 신형 아이폰XS와 XS맥스, XR이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하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 점유율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위기설의 진앙지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초고가 전략을 고수했던 그간의 태도를 바꿔 아이폰XR의 가격을 낮추고 처음으로 보상판매에 들어간 것이 위기설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이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판매 자체 보다는 서비스와 콘텐츠 매출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애플이 만들어놓은 생태계에서 충성심 강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콘텐트와 부가서비스를 통해 계속해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애플을 보급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집스럽게 고수해왔던 가격정책의 일부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계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4686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2017년 1분기 기록적인 7829만대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40.1% 떨어진 것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2007년 4분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긴 이후 불과 10년만에 시장을 수 백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저력을 감안하면 애플의 미래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연예인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은 애플을 걱정할 단계가 전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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