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멘토로 나선 금융사]② 기업은행 'IBK창공', 창업기업 대상 '3無' 프로그램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1 09:00   (기사수정: 2019-0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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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창공 구로지점 실내 모습. 이 곳에서 입주 기업들은 회의, 세미나 등을 이용하곤 한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최근 금융사들은 ‘동반 성장’을 내세우며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사회적 기업·4차산업 관련 기업 등 지원하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정부가 혁신 성장을 위해 창업 활성화를 강조하는 만큼 금융권도 여기에 발맞추는 셈입니다. 이에 혁신적인 예비 창업가들을 위해 투자 펀드 조성과 직접 투자 등 자금지원부터 금융서비스와 경영자문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금융사들의 육성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IBK창공’ 출신 벤처기업 사례로 이야기 만들어 내는 ‘기업은행’ 광고

업종 제한·임대료 및 이용료·지원 내용 제한 ‘3無’ 프로그램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IBK기업은행은 올해 ‘이야기’가 있는 ‘동반자 금융편’ TV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확 끌었다. 광고모델을 지난해 연예인 송해에서 이정재로 바꾼 데다 기업 슬로건인 ‘기업이 사람이다. 기업은행이 동반자다.’ 내용을 녹여내 만들었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소개한 ‘친구들’을 통해 실제 기업은행이 지원한 창업기업(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바로 기업은행의 창업지원센터 ‘IBK창공(創工)’ 1기에 선발됐던 기업들이다.

‘IBK창공’은 창공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 라는 의미로 ‘창업공장의 줄임말’이다.

광고에서 이정재는 “앞으로 너무 유명해질지 모를 내 친구”라고 소개하며 은행과 고객(창업기업)은 함께 가는 친구들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다음으로 하반기에는 후속편으로 ‘미션수행편’을 선보였다. 이정재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할 일 목록(To Do List)’를 작성해 하나씩 지워나가는 콘셉트로 ‘동반자 금융’을 담아냈다.

이정재는 광고 속에서 회계사부터 변호사, 세무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호출한다. 받아 적는 내용은 ‘좋은 아이디어에 투자하기’, ‘전문 컨설턴트 무료로 붙여주기’, ‘사람-일자리 소개시켜주기’ 등이 담겨있다.

이러한 광고 내용은 ‘창공’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창공이 하고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결국 창업기업의 성공 이야기가 기업은행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창업기업의 꿈의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IBK 창공'의 대표 키워드는 '3無'라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입주 기업의 업종 제한이 없다. 핀테크 뿐만 아니라 창업 7년 이내 모든 업종이 입주 가능하다.

두 번째는 창업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임대료, 사무물품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제부담이 없다. IBK창공에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지원에서도 한계가 없다.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비금융부문 지원도 모두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법률, 세무, 노무 등의 업무까지 지원해준다.

▲ IBK창공 구로지점 개소식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민병두 국회의원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IBK기업은행]

57년 노하우 쌓은 ‘中企 전문은행’…중기 전용 대출 잔액만 150조원 넘어

지난해 김도진 행장 직속 ‘창업벤처지원단’ 신설…올해 정규조직 재편

기업은행은 국내 대표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다. 1961년 창립 후 57년간 노하우를 쌓아오고 관련 중소기업 대출 잔액만 150조원을 넘어섰다.

창공은 지난해 9월 김도진 기업은행장 직속으로 창업벤처지원단이 신설됐다. 당시는 임시조직으로 올해 1월 기업고객그룹 내 창업벤처기업부로 재편되면서 정규조직화됐다.

이때 첫 번째 추진과제로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7년 12월 마포점이 개소했다. 이후 올해 10월 구로점이 개소해 현재 두 곳이 운영중이다.

한 지점에서 약 20개 기업이 육성되며 기간은 5개월이다.

실제 상주 기업들은 창공의 장점 중 하나로 매달 수백만원까지 드는 장소대여, 물품 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 초기단계에서 가장 부담이 큰 부분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금융부문에서는 총 5개 특화 금융상품 및 제도가 마련돼 있다. 상품에는 △성공창업대출 △벤처스타트업대출 △기술평가기반 무보증 신용대출이 있으며 △창업기업에 대한 금리감면 특례 △창업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또 △한국은행 연계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 제도도 있다.

글로벌 투자유치도 도와주고 있다.

비금융 부문에서는 IP(특허), 세무, 법률, 노무 관련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반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면 해외 IR 등을 통한 판로 개척도 도와주고 있다. 실제 사례로는 중국에서 광저우, 선전 2개 도시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3개 기업이 현지 업무협약(MOU)을 맺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5개월의 지원 기간이 끝나도 지원은 계속된다. 창공 소속이었던 기업들은 퇴소 후에도 어려움에 부딪히면 창공에 요청할 수 있도록 사후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실제로 현재 구로점에 입주한 음악유통 앱 ‘나이비’ 기업 최수리 부사장은 “비싼 임대료로 창업한 지 1년이 넘도록 6명 멤버 모두 다 떨어져서 업무를 해왔는데, 창공에서 모두 뭉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장점을 꼽았다.

이어 “음악 관련해서는 자신이 있지만, 법률적 부분인 저작권 등에서 놓친 부분은 창공이 짚어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창공 소개로 대형 음원 유통사와 프로모션 진행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비금융 부문을 아우른 'IBK 창공'의 최종 목표는 과거 단순 자금공급자 역할을 뛰어 넘어 '성장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기업은행이 보다 능동적, 창의적으로 개입해 창업기업인 고객의 성장을 통해 기업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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