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경제학’ 유통업계 여름 폭염 이어진 겨울 한파 특수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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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 특수'가 더 빨라졌다. 올해는 10월부터 롱패딩 등 겨울 상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 연합뉴스


체감온도 –20 ‘강추위’...롱패딩부터 호빵‧난방가전까지 유통업계 ‘방긋’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지난 여름 사상 최고 폭염에 이어 올겨울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극강 한파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날씨 덕분에 유통업계는 ‘특수’가 이어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겨울 날씨는 일찌감치 유난히 춥다고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겨울 특수는 12월부터지만, 올해는 10월부터 겨울 특수가 시작됐다. 올해 10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도 체감온도 20도의 강추위가 한반도를 에워쌀 전망이다. 한강과 바다의 파도까지 얼어붙는 강추위가 전망된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0월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2% 증가했다. 이른 겨울 준비 때문이다. 동절기 의류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모피 매출은 4.9%, 아웃도어는 28% 증가했다.

10월부터 따듯한 음료와 간식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지난 10월 편의점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코코아 소비가 109.5%로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호빵·찐빵 소비도 11.9% 상승했다.

겨울간식의 대명사 SPC ‘삼립호빵’도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상승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0월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보온성 의류 및 난방가전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특히 아동 롱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골드키즈’에 대한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파 소비는 12월까지 이어졌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2월 13일부터 19일 기준 방한용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롱 패딩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13%, 79% 늘었다. 다운 조끼도 남성용의 경우 101%, 여성용은 102%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이 외에 발열 조끼 92%, 운동화 21%, 모자 348%, 장갑 71%, 스카프·넥워머 30%, 텀블러 156%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난방가전도 한파 특수를 톡톡히 즐기고 있다. 전자랜드가 올해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난방가전 판매를 비교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그중 전체 난방가전 판매량의 59%를 ‘전열기기’가 차지했다. 이 외에 온수매트, 온풍기, 석유난로 등도 인기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여름 더위가 에어컨 판매를 촉진하고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 판매를 이끈 것처럼 한파로 인해 난방가전 판매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여름, 111년 만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우양산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 뉴스투데이 DB


111년 만에 더위..주요 유통업계 8월 매출 6.5% 상승


올해 여름도 111년 만에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위 특수’를 맛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2.9%, 온라인이 13.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전국 내륙 전역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이 기간 우양산 92%, 선글라스 14.8%, 모자 20.1%, 스포츠 23.7%, 가전 41.9% 등 여름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빙그레는 7월 15부터 30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대비 30% 늘었고, 롯데제과도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빙과류 매출이 전년대비 40% 늘었다.

여름 가전도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해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주 같은 기간(3~9일)보다 135% 증가했다. 이는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나 높은 판매량이었다.

특히 열대야에 잠 못 들던 밤,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전년대비 209% 급증했다. 특히 밤 10시경 에어컨 판매액이 가장 활발했다. 밤 10시 에어컨 판매액은 전년대비 197%나 늘었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7월 말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비수기 시즌이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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