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대 JOB뉴스]③ 적폐청산 공세 속 쏟아진 대기업 고용과 투자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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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환송을 받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국내 10대 그룹 중장기 고용계획 30만 명 이르러

중소기업 지원·청년 인재 육성 등 기업이 주도하는 ‘일자리 상생’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올해에는 대기업들의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이 앞다퉈 발표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늘린 결과다. 정부의 대대적인 ‘적폐청산’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국내 10대 그룹의 중장기 투자 규모는 총 450조 원, 정규직 고용 규모는 3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9개 그룹이 투자·고용 확대에 동참했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대기업 주도로 만들어진 셈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3년간 180조 원 투자 및 4만 명의 고용계획을 내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 투자·고용 계획을 의논했다. 특히 삼성의 투자 계획은 미래먹거리 확보 외에도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 청년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일자리 상생 의지가 담겼다.

현대차그룹도 향후 5년간 23조 원 투자 및 4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SK도 5년간 80조 원 투자·2만8000명을 고용한다. LG는 올해에만 19조 원 투자와 1만 명 채용을 계획했다. 모두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등 차세대 R&D 투자가 주를 이뤘으며, 예년보다 고용 규모를 소폭 늘렸다.

롯데그룹도 5년간 50조 원 투자와 7만 명 고용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투자 확대 행렬에 마지막으로 동참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그룹(3년간 9조 원·3만 명), 한화그룹(5년간 22조 원·3만5000명), GS그룹(5년간 20조 원·2만1000명), 포스코(5년 45조 원·2만 명) 등 주요 대기업이 올해에 대규모 투자·고용 활로를 열었다.

■ ‘적폐청산’ 압박 속 투자·고용 확대…내년에도 이어질까

대기업의 이러한 투자·고용 확대 기조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따른 압박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탄핵 정국 속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정경유착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기반으로 기업에 과도한 ‘눈치’를 줬다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론 세계적인 저성장과 경영 불확실성, 대내적으론 지배구조 개편과 금산분리 등 정부 당국의 규제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린 것은 상당히 힘든 결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연 내년에도 기업이 일자리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 대부분이 내년 전망 키워드를 ‘위기 대응’으로 꼽고 긴축경영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부턴 국내 경제와 고용창출을 이끄는 대기업들의 시설·설비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37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은 올해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대기업은 0.9%, 중견기업은 31.3%가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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