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25) 직원 없고 후계자 없어 폐업하는 중소기업 속출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12-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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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중소기업들이 직원과 후계자가 없어 사업을 접고 있다. Ⓒ일러스트야

모두가 대기업을 희망하면서 점차 고사하는 지방 중소기업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해 9월 시점으로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64배를 기록했다. 1974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한편 실업률은 2.3%를 기록하여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취준생들 입장에서는 일부러 취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일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는커녕 필요한 직원 수조차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취준생들에게 유리한 취업시장이 만들어질수록 대기업 선호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이미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중소기업의 특성 상 직원들의 입사와 퇴사가 빈번하긴 하였지만 쉽게 관두는 경우는 늘어나고 반대로 인원보충은 더욱 어려워지면서 경영의 막다른 길에 몰린 기업들이 젊은이가 부족한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대기업이라면 조직과 전략을 수정하고 자금력을 동원하여 이를 버텨낼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그럴 여유나 체력도 없기 때문에 인재부족이 곧바로 기업의 사활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직원과 후계자가 없어 10년 후면 전체 기업의 3분의 1이 폐업할 위기


지방의 상공회의소나 관공서는 현지 기업들과 취준생을 연결하기 위해 합동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인턴쉽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후계자 부족이 또 다른 문제로 부상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이 올해 1월에 발표한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 정책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사이에 70세를 넘기는 중소기업 경영자는 무려 245만 명에 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약 절반에 해당하는 127만개 회사가 후계자가 없는데 이는 일본 전체 기업 수의 3분의 1이나 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줄지어 폐업할 것이고 이에 따라 2025년경에는 약 650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2조 엔의 GDP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방의 중소기업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대도시로 진출하여 안정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자녀들을 굳이 퇴사시키면서까지 쇠퇴하는 지방으로 불러들여 기업을 물려주기에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같은 생각을 가진 자녀들도 많지 않다.

그 결과 지방에서는 매년 흑자경영을 이어오다가 갑작스레 폐업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고 향후 10년간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질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의 연이은 폐업에 놀란 정부는 후계자가 취득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관련 세금을 10년간 면제하는 정책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중소기업들에게는 당장의 매출이 아닌 기업의 매력과 인지도를 올리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다. 그리고 각 기업들이 이 과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일본경제 부흥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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