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홍준표와 유시민의 유튜브 대전, 가짜뉴스 가리기 진검승부
이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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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유시민(왼쪽)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카콜라’ 방송을 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튜브 방송 6일만에 10만 구독자 달성

유시민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 “반 지성주의 맞서기 위해 유튜버 정복 나설 것”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이 유튜브에서 가려질 것인가. 홍준표 전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지 6일만에 구독자수 10만명을 확보한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이사장이 ‘유튜브 정복’을 선언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진출이 ‘정계복귀’ 신호탄이라는 식의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핵심 쟁점은 ‘가짜 뉴스’ 공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대표는 유튜버로 나서면서 “공중파를 포함한 언론매체들이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데 맞서서 직접 진실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취지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언론통제를 하거나 아니면 언론매체들이 정권에 충성하는 게 한국사회의 현실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보수매체도 미확인 소문 부추긴다고 홍카콜라 비판

홍 전대표는 공언한대로 지난 18일 첫 방송에서부터 ‘충격적인’ 소재를 다뤘다. 그는 '홍준표의 뉴스콕(Coke)'이란 제목의 동영상 6개를 올렸다. 그 중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 가장 ‘선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자금 관리인사를 만나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성사시키려는 게 체코 방문의 진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의 방송내용은 소위 보수 매체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보수성향으로 정평이 난 모 신문은 “'TV홍카콜라' 검증안된 의혹 제기”라고 단언했다. 홍 전 대표는 “섭섭하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 인사 접촉설은 문재인 정부가 돈으로 남북관게를 구매하려한다는 홍 전 대표의 지론을 뒷받침하는 맥락이다. 세칭 ‘태극기 부대’로 불리우는 극단적 보수세력의 구미에는 딱 맞아떨어지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홍카콜라’는 방송 개시 6일 째인 지난 24일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 전 대표는 “경찰은 마지막까지 충성하지만 검찰은 야비하기 때문에 정권 말기에 돌아선다”고 권력기관인 검찰을 난도질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3년 째 감옥에 가둔 검찰을 증오하는 계층에게는 속시원한 질타인 셈이다.


유시민의 풍자와 홍준표의 직설법 대결할 듯

진실이 가려지기보다는 ‘여론의 파편화’ 심화될 전망

유시민 이사장은 공교롭게도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회원의 날 행사장에서 "반(反) 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며 “유튜브가 대세라는데 다 함께 정복해보겠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가짜 뉴스’의 정체를 밝히는 새로운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폼 잡고 (방송에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시사프로에 (다시) 나갈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재단이 팟캐스트를 하기로 했다"고 유튜브라는 매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은 동일한 사안을 두고 ‘가짜 뉴스’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 전 대표는 특유의 ‘직설법’으로, 유 이사장은 ‘해학과 풍자어법’을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화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유사할 수밖에 없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서로 상대방을 ‘반지성주의’와 ‘가짜뉴스’의 본류라고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보수와 진보 진영에 지분을 가진 두 사람의 공방전은 ‘진실’을 가려내기보다는 ‘여론의 파편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섞인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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