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퀸이 셀까 방탄소년단이 셀까...경제적 가치로 따져본 비교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2-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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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이후에도 퀸의 인기는 여전하다. Ⓒ인스타그램

20, 30대가 주도한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전설의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 개봉된지 2개월도 안돼 관객수 850만명을 돌파했다.

퀸은 1971년(결성은 1970년)부터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 1991년까지 약 20년간 전성기를 보냈다. 동시대를 살았던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해 극장에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관람객 연령층은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GV에서 집계한 보헤미안 랩소디 연령별 예매분포를 보면 20대(35.6%)가 가장 많다. 30대(29.6%)가 2위를 기록했고 중장년층인 40대(23.5%)와 50대(9.6%)는 3, 4위에 그쳤다.

롯데시네마 조사에서도 20대(36.8%)와 30대(34.2%)가 전체의 71%를 차지, 청년세대의 폭발적 반응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퀸의 경제적 가치

뮤지션의 경제적 가치를 따질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앨범 판매량이다. 퀸은 1973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프레디 머큐리 사망까지 총 14개의 앨범을 냈다. 그의 사망이후 나온 2개의 앨범까지 합치면 16개다.

퀸의 앨범판매량은 집계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적게는 1억장에서 많게는 3억장으로 오차범위가 꽤 크다. 지금이야 앨범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만 당시만 해도 암시장에서 팔리는 복사판도 많아 실제 얼마나 팔렸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해초 역대 미국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뮤지션 50명의 순서를 매긴 적이 있다.

1위는 1억7800만장을 판매한 비틀즈가 차지했고 2위는 미국 컨트리뮤직 황제로 불리는 가스 부룩스(1억4800만장)가 차지했다. 3위는 엘비스 프레슬리(1억4650만장), 4위는 레드 제플린(1억1150만장), 5위는 이글스(1억100만장)가 이름을 올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8100만장으로 7위, 마돈나는 6450만장으로 16위에 올랐는데, 정작 퀸은 3450만장으로 47위에 그쳤다.

미국에서 판매된 앨범으로 국한한 통계라는 점을 고려해도 퀸의 앨범 판매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빌보드와 MTV, 롤링스톤즈 등 다른 매체에서 파악한 통계를 보면 퀸의 전세계 총 앨범판매량은 공식적으로 1억3300만장, 비공식적으로 최대 2억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는 비틀즈(공식 2억7200만장, 비공식 6억장), 엘비스 프레슬리(2억4000만장, 6억장), 마이클 잭슨(2억3000만장, 3억5000만장), 마돈나(1억7200만장, 3억장)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단한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지금 통화가치로 계산하면 앨범판매만으로 2조원에서 최대 4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계산된다.

▲ 전설적인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 Ⓒ유투브

퀸은 지금도 한 해 수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4800만 파운드(683억원)에 달하는 연간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13만2000파운드(1억88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퀸은 현재 인스타그램(오피셜퀸뮤직) 팔로워수가 180만명으로 녹슬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참고로 퀸 멤버들의 개인자산은 브라이언 메이가 1억7500만달러, 로저 테일러 1억7000만달러, 존 디콘 1억2500만달러에 이르고 프레디 머큐리는 사망 당시 5000만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

얼마전 방소년단의 앨범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 이후 11월말까지 총 1002만3081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을 시작으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까지 국내에서 총 12개 앨범을 발매했다.

평균단가를 2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2000억원 정도에 달한다. 앨범 판매량만 보면 퀸의 1억3300만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의 인기추세를 고려하면 추격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올해 1~3분기 중 음반 저작권료로 15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의 가치는 단순히 음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 한국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등 유형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가 연평균 5조56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생산유발 효과가 4조14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조4200억원이라는 계산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쭉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2014∼2023년)간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41조8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4조3000억원 등 총 56조1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5조원을 넘는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에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13%와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YG(241억원), JYP(194억원), SM(109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방탄소년단의 재산이 4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290만달러에서 1년만에 1500만달러 이상 증가했다.

방탄소년단의 강력한 서포터이자 팬덤을 자랑하는 아미(Army)는 지난 7월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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