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빚 500조 돌파…6명 중 1명 청년·노년

권하영 기자 입력 : 2018.12.23 14:58 |   수정 : 2018.12.23 15:40

다중채무자 빚 5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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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감독원의 ‘나이스평가정보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포함해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는 올해 9월 말 기준 500조 2906억 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3곳 이상서 빌린 다중채무 500조 원 돌파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이 보유한 부채가 5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다중채무자 6명 중 1명은 소득기반이 취약한 청년과 노년층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및 가계부채 심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단 우려가 크다.

23일 금융감독원의 ‘나이스평가정보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포함해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는 올해 9월 말 기준 500조 2906억 원이었다. 5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103만6000명에 달한다.

다중채무자 부채는 지난해 말(481조4452억 원)보다 18조8454억 원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됐던 3분기에도 다중채무자 부채는 7조1466억 원이 늘었다.

일반 대출자 부채보다도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대출보유자의 부채 규모가 2013년 말 1058조3757억 원에서 올해 9월 1550조8493억 원으로 46.5% 증가할 동안,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321조1112억 원에서 500조2906억 원으로 55.8% 상승했다.

다중채무자들의 부채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대출을 줄이지 못하고 또 다른 빚을 내 기존 빚을 메우는 ‘돌려막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취약계층 채무 카드·저축은행에 집중


다중채무자 6명 중 1명은 청년이나 노년 등 소득기반이 취약한 계층이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 가운데 29세 이하는 30만868명, 60대 이상은 40만9433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의 16.8%를 차지했다.

20대 다중채무자는 주로 저축은행(약 13만 명)과 대부업(약 12만 명)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60대는 카드사(약 26만 명)와 상호금융(약 17만 명)에서 빚을 진 이들이 가장 많았다. 상호금융을 제외하고는 연 20%대 고금리 신용대출이 주류를 이루는 금융사다.

다중채무자들은 국내 가계부채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다중채무자의 부도 전염 효과가 금융시스템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부채가 고금리의 2금융권을 시작으로 부실화되어 다른 금융권으로 도미노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운열 의원은 “시중금리가 오르면 15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소득기반이 취약한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이 ‘돌려막기’로 빚을 계속 갚으면 빚을 갚을수록 개인파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인 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을 통해 상환 기간 연장 등 채무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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