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SKT가 만드는 5G 스마트팩토리, 근로자 혁명 낳는다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1 17:53
1,785 views
N
▲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5G 소형 자율주행로봇이 전달하는 마이크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SKT, 경쟁 이통사 제치고 유일하게 '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 참여

무선으로 빅데이터 처리하는 작업로봇과 AI가 넘쳐나는 공장 시대 열려

인간 근로자는 단순 노동 아닌 AI와 로봇 다루는 전문가로 변신해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SK텔레콤가 5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공급을 주도한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동통신사들을 제치고 삼성, LG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정부부처들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에 이통사중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현재에도 일부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를 가동중이다. 그러나 LTE기반의 경우 무선으로 작업 로봇이나 인공지능(AI)를 컨트롤하지 못한다. 느린 속도로 인해 끊김현상이 발생해 생산라인이 중단될 경우, 큰 손실이나 사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전송하는 5G 통신 서비스를 SKT가 제공하게 된면 상황은 백팔십도 달라진다. 무선으로 인간의 반응속도보다 빨리 데이터를 분석해서 적용하는 로봇과 AI가 스마트 팩토리에 광범위하게 배치된다.

즉 SKT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5G스마트팩토리가 삼성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확산될 경우, 공장의 개념 자체가 혁명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로봇과 AI가 인간을 위한 공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인간 노동자가 축출되는 방향은 아니다. SKT관계자는 "근로자 수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단 기존의 공장 근로자가 노동자의 개념이었다면 5G스마트팩토리는 로봇과 AI를 잘 다루고 관리할 줄 아는 전문가의 성격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이 같은 혁명적 변화가 시작돼 중견기업의 공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근로자는 과거 산업혁명의 개념을 송두리째 뒤집는 분위기이다"고 설명했다.


SKT, 20일 '5G스마트팩토리 확산전략' 발표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많은 제조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쉽게 전환될 수 있도록 5G네트워크 · 특화 솔루션 · 데이터 분석 플랫폼 · 단말을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단가를 낮추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중소기업에 특히 유용하다.

▲ SKT·삼성전자 등 19개 기업·기관 참여한 5G팩토리 표준화 위한 얼라이언스가 20일 출범했다. ⓒSK텔레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5G 스마트팩토리 규격 표준화에 나선다. 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가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통일된 규격이 마련되면,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이 절감된다. 중소기업도 수월하게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초고속·초지연성·대용량 특징인 5G로 각 생산공정마다 다른 솔루션 적용 가능


5G가 도입된 스마트팩토리는 기존의 스마트팩토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이 공개한 솔루션들은 사람과 '협업'을 통해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전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긴 했지만 데이터 전송에 지연 시간이 생기는 LTE대신 유선을 사용했다. 공장의 입장에선 생산공정이 단 몇 초만 멈추어도 손실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을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사용하다보니 제품에 따라 생산 공정을 변화시켜야하는 공장 입장에선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LTE는 단말과 데이터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전송 처리해 공장 형태 · 상황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일부 제약도 있었다.

반면 5G는 설비 유형에 맞게 네트워크 성능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버까지 빠른 반응속도를 요구하는 ‘5G-AI머신비전’에는 고속 데이터 모드로 네트워크를 설정한다.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한 설비에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주변 5G 기지국에 설치해,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구간을 줄인다.

송병훈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5G는 굉장히 파괴적인 기술”이라며 “연결성을 더 유연하게 하고, 과거 유선 통신으로는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해 생산성 확대나 효율성 등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5G 망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사진을 전송하고 AI가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5G-AI머신비전' ⓒSK텔레콤

실제 SK텔레콤의 5G 국내 1호 고객인 '명화공업'은 자동화 공정에 유선 시스템을 사용하다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하고있다. '5G-AI 머신비전은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으로,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AI 머신비전이 근로자와 협업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

▲ AR 안경을 쓰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메뉴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AR 스마트 글라스 시연 모습 ⓒ뉴스투데이

'AR스마트 글래스'는 근로자가 쓰는 AR안경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5G는 AR정보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생산공정 단계가 100개 이상 등 복잡한 과정에서 AR스마트 글래스가 특히 유용할 것"이라며 "기존에 페이퍼로 하나하나 확인해야했다면 AR 글래스는 실시간으로 부품 이름을 알려주고 공정 방법, 주의사항을 띄워주니 근로자의 생산성은 10~20배 빨라지고 조립 오차 발생률은 제로에 가까워진다"고 설명했다.

▲ 생산 공장 설비 모듈을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는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유선이 아닌 무선 5G 네트워크로 이용 가능 ⓒSK텔레콤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는 생산라인을 마치 레고처럼 조립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1.5m(가로)x1m(세로)x2m(높이) 크기의 한 모듈마다 부품 제조를 위한 로봇팔 등이 탑재돼 있다. 생산, 검수, 포장 등을 담당하는 모듈 3~10개가 모여 하나의 제품 생산 라인이 만들어진다.

만약 생산 라인에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면 모듈을 더하고, 공정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모듈을 빼면 된다. 네트워크망을 '유선'으로 사용했을 땐 상상할 수 없던 솔루션이다. 모듈별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중앙컴퓨터로 전달해 공정 효율을 분석하기도 한다.

▲ 5G망을 통해 인공지능 서버에서 다기능 협업 로봇에 명령 전달하는 '5G다기능 협업 로봇' ⓒSK텔레콤

'5G 다기능 협업 로봇'은 6축 로봇팔, 3D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이전까지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기능만을 수행했다면, 이 로봇은 동시에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로봇은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다음 생산 라인으로 옮기거나 불량품만 따로 모아 별도 공간으로 운송하는데 주로 쓰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공정에서는 로봇이 움직이는 과정이 매우 위험해 로봇을 근로자로부터 '차단'시켜야했던 반면, 협업로봇은 근로자과 로봇을 티칭시키면 그대로 수행하는 등 '협업'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