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전자 주가 4만원대 붕괴는 누구 책임인가

강이슬 기자 입력 : 2018.12.19 06:13 |   수정 : 2018.12.19 06:13

삼성전자 주가 4만원대 붕괴는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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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18일 3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네이버 증권 캡처


 
삼성전자 주가 4만원 붕괴 넘어 3만8000원대까지 하락

액면분할 직후 '국민주' 됐지만 시초가보다 26.51% 하락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4만 원대 붕괴를 넘어 '3만 원대 추락'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3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250원(-0.64%)이 더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전 265만원을 호가했다. 이를 50분의 1로 액면분할했다. 현재의 주가를 액면분할 전으로 환산해도 여전히 195만원이 해당하는 ‘슈퍼 우량주’다.
 
그러나 액면분할 직후에 5만3000원에 거래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8일까지 26.51%나 폭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후 상승이 예상됐다. 그동안 한 주당 250만원을 넘는 고액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어려웠다. 액면분할을 통해 한 주당 5만 원대로 줄어들면서 ‘슈퍼 우량주’에서 ‘국민주’로 변신을 꾀했다. 당연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6개월 사이에 26%나 폭락했다. 

반도체 성장 끝났다..‘반도체 고점론’에 주가 내렸나

 
삼성전자 주가의 폭락을 두고 ‘반도체 고점론’이 가장 먼저 대두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고점론은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매출 72조2556억원, 영업이익은 35조204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급이 확대되고 수요가 하락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증가를 이끌고 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삼성전자가 1위 사업자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도 ‘반도체 고점론’을 따른다. DB금융투자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11조7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각각 10조1000억원, 10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고점론에 따른 실적 하락 예상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전시장에 반도체 페이퍼가 전시돼 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 ‘반도체 고점론’에 저평가 됐다
 
반면, 반도체 고점론이 과도한 우려로 작용해 삼성전자 주가를 저평가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디램 가격과 낸드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디램과 낸드의 ASP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분기별 원가절감 폭(2~3%)이 디램 가격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의 절대 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CPU 공급 부족,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D램 공급 증가, 중국 메모리 산업 진입 등 우려에도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수요가 발생해 양호한 수급 현황을 예상한다”며 “특히 5G 가시화, 폴더블 스마트폰 등장, 데이터센터 수요 성장세, PC수요 개선 등이 반도체 산업의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고점론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애플과 비교하니 “저평가 됐다”
 
이는 세계적 IT업체 애플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고점론’ 논쟁이 해묵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과 애플의 영업이익을 주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 ‘저평가’가 더 또렷해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3만9000원인 18일 현재 애플의 주가는 163.94달러(한화 약 18만5235원)다. 애플의 주가는 삼성전자보다 4.75배 높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6500억 원이다. 애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1억 달러다. 한화로 약 18조 1913억9000만원이다. 애플의 주가는 삼성보다 4배나 높은데, 영업이익은 1.33배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 ⓒ 연합뉴스


 
올해 11번의 압수수색..‘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주범론도 제기돼

역대 최대실적 연거푸 경신했지만 '경영환경의 불투명성'은 심화
 
때문에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이처럼 저평가 된 요인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연관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참여연대와 손을 잡고 ‘삼성해체작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삼성의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삼성을 올 한해에만 11번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월 삼성전자 수원본사·서초사옥·우면R&D센터를 시작으로 4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2차례와 전·현직 간부 자택, 삼성전자서비스 경원지사와 남부지사, 삼성전자 이상주 전무 사무실(수원)과 자택, 5월에 또다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삼성전자 수원본사, 콜센터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한 7월에는 서초사옥 이상훈 사장실, 8월 삼성경제연구소, 9월 삼성에버랜드 본사,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수원), 삼성물산이 차례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계속되는 압수수색의 압박에 ‘과도한 삼성 때리기’라는 여론이 형성됐고, 삼성 경영의 불확실성까지 키웠고 이러한 구도가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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