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5개국 정보기관,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 견제 필요성 합의
안도남 기자 | 기사작성 : 2018-1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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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사태 충격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 ⓒ 연합뉴스

동일한 위협 인식 갖고 있으나...규제 범위는 나라별 여건 따라 견해 달리해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들이 지난 7월 회합을 갖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할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합 직후 정보 수장들 중 일부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차세대 5G 모바일 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중국 제조장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전례 없는 반(反) 화웨이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WSJ은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로 지칭되는 영어권 5국 간 정보공유 네트워크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캐나다에서 회합을 갖고 중국의 사이버 첩보능력과 점증하는 군사 팽창 등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으며, 외부 간섭으로부터 통신망을 보호하는 것이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 정보국(ASD) 국장은 지난 10월 만약 첨단 5G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이 위협받는다면 교통 및 발전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 대외정보국(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달 초 화웨이의 영국 내 5G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에 관해 정부가  허용 수준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캐나다 정보국의 다비드 비뇨 국장도 최근 업계와의 회합에서 정부가 5G와 같은 분야에서 점증하는 국가지원 첩보 활동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화웨이의 기술을 이용해 외국 통신시설에 대한 간첩이나 사보타주 행위를 벌일 수 있는 것이 최대 우려”라며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달간 독일 당국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하도록 압박 중이나 독일 측은 안보위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 5국은 그동안 화웨이에 대해 서로 다른 '우려 수준'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자국 통신업체의 장비공급자로서 화웨이에 대한 '용인' 수준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장비 규제에는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지만 '동일한 위협 인식'을 나타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만드는 거의 모든 장비를 금지했지만 영국 업체들은 화웨이 제조 장비의 주요 고객이었다. 따라서 5개국은 이러한 큰 차이를 감안, 각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웨이는 자사가 종업원 주주 기업으로 중국 정부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또 중국에서 활동 중인 주요 업체의 공급에 의존하는 통신업계 속성상 자사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특별히 더 큰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 캐나다가 미국의 인도 요구에 따라 화웨이 간부 멍완저우(孟晩舟·46)를 체포하고 여기에 맞서 중국이 캐나다 전직 외교관을 구금하는 등 각국의 화웨이 대응에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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