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미국외 무서울게 없는 중국...전외교관 구금, 구스파동 압박 화웨이 멍완저우 보석유도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2-13 07:01   (기사수정: 2018-12-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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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캐나다 법원 앞에서 중국여성이 화웨이 멍완저우 CFO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법원, 예상 깨고 화웨이 멍완저우 보석허가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캐나다가 중국의 막가파식 압박에 둔 손을 들었다. 때린 쪽은 미국인데 중국은 때린 쪽 편을 들었다며 캐나다를 압박해 백기투항을 이끌어낸 것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에 대해 12일자로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금은 캐나다돈으로 1000만달러(약 84억5000만원)으로 정했고 여권제출, 5명의 보증인, 전자감시장비 착용, 외출제한 등 16가지 조건을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

조건은 까다롭지만 어쨌든 멍완저우가 풀려났다는 것에 중국정부는 안도하고 있다.

중국은 멍완저우가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로의 환승을 위해 벤쿠버에 머물던 중 캐나다경찰에 전격 체포된 직후부터 멍완저우 석방을 위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캐나다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프릭을 구금한 것이 단저인 예다. 코프릭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고문으로 북한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중국 보안경찰에 억류됐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중국정부가 멍완저우 석방을 위해 캐나다 전직 외교관을 구금한 것이다.


▲ 중국정부에 의해 구금중인 마이클 코프릭 전 캐나다 외교관. Ⓒ연합뉴스

중국은 겨울파카로 유명한 캐나다 구스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으로 압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실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이 회사 주가는 사흘간 18%나 하락했다.

캐나다법원의 멍완저우 보석허가에 이런 일련의 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정부는 멍완저우 석방으로 최소한의 성과는 거뒀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제 공은 미국정부에 넘겨졌다. 캐나다법원은 멍완저우의 체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미국이 인도요청을 할 수 있는 기한을 정했다. 1월말이 시한이라는 얘기다.

미국정부가 그 사이 멍완저우에 대한 범죄인인도요청을 할지, 중국정부와의 무역분쟁 협상에 지렛대로 활용할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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