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화웨이 멍완저우 전격 체포로 LG유플러스 유탄 튈까 노심초사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2-08 10:52   (기사수정: 2018-1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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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멍완저우 CFO 체포사건으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제품사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구광모 LG회장(왼쪽)과 화웨이. Ⓒ뉴스투데이DB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소식 LG에 악재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미국정부가 캐나다경찰을 움직여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밴쿠버에서 전격 체포하자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를 둘러싸고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제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사태 LG유플러스에 불똥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 CFO는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을 경유해 멕시코로 가던 중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이 사실은 지난 6일 처음 알려졌고 화웨이의 이란제재 위반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멍완저우는 7일(현지시간) 밴쿠버 법원에 출석해 보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고 캐나다 검찰은 보석불허를 주장했다. 보석이 허용되면 멍완저우는 여권을 제출하고 풀려나며 미국으로의 범인인도재판이 끝날 때까지 법원이 정한 일정 주거지를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멍완저우 체포를 계기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단죄 의지가 다시한번 확인되면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 화실이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국가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신분야에서 화웨이의 비중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앞서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정부가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했다는 주장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정부기관에 화웨이제품 사용을 전면금지한 데 이어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주요 우방국들에 대해서도 화웨이제품을 쓰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5G 장비를 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화웨이 사태 주시하는 LG유플러스

국내 이통사들은 5G 도입을 위해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잇달아 선정했다. SK텔레콤과 KT는 보안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화웨이 제품을 일찌감치 배제한 반면 LG유플러스는 LTE 때부터 사용해온 화웨이 제품을 일부 지역 5G통신장비로 계속 쓰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제품 사용과 관련해서 국내에서도 보안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화웨이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CFO. Ⓒ연합뉴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구축하는 5G 통신망과 관련해서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강행하기로 했는데 묘한 시점에서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전격 체포된 것이다.

앞서 영국 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은 3G, LTE에서 사용했던 화웨이 장비를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 5G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화웨이사태를 둘러싼 미국의 규제 움직임이 국내로 불똥이 튀고 보안 논란이 확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화웨이는 전세계 17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세계 50대 거대통신사 중 46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덕분에 화웨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제성, 기술력과 상관없이 정치적 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화웨이사태를 바라보는 LG유플러스는 곤혹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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