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권양숙, 어떻게 덜미 잡혔나
김정은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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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현 전 광주시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정은 기자] 권양숙 여사 행세를 하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서 4억 5000만 원을 뜯어낸 주부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시장에게 사기꾼 김 모 씨 자녀의 취업을 청탁받은 A씨가 김 모 씨를 수상히 여겨 확인한 끝에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칭하는 문자에 '의심’

광주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모 사학재단 이사 A씨는 지난 9월 사기꾼 김씨의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권양숙이다. 윤 시장 소개로 연락드린다. 미국에서 잠시 들어온 딸(노정연)이 해외동포 관리 자금을 갖고 나가야 하니 5억 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부탁에도 A씨가 돈을 보내지 않자, 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하는 문자로 재촉했다. 사기꾼 김 모 씨는 '저 문재인입니다. 권 여사님과 통화했습니다. 권 여사 말은 제 부탁과 같습니다. 국가를 위해 결단해주십시오'라고 했다.

A씨는 이를 "상식적으로 사기라고 봤다"고 했다.


이상한 말투에 의심…아는 지인 통해 '확인작업’

A씨는 사기꾼 김 모 씨와 전화 통화 도중 말투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A씨가 의심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이틀 전 치과 치료를 받아 발음이 부정확하다"라는 핑계를 댔다.

의혹이 증폭된 A씨는 봉하마을에 인연이 있는 지인을 통해 권 여사가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했다. 결국, 권 여사가 치과 치료를 받았다는 것과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가 귀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 두 가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A씨가 봉화마을 관계자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게 됐고, 결국 김 씨의 사기행각은 발각된 것이다.
 
사기꾼 김 씨는 지난달 19일 검찰에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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