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 (7) 현대·롯데백화점과 CJ, 인플루언서 '채용시대' 열어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7 06:11   (기사수정: 2018-12-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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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단순 플랫폼 역할을 넘어 직접 인재를 육성하거나 지원하는 등 이색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pixabay



보편화된 유통업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제2의 시대' 맞아

연예기획사처럼 유망 인플루언서 발굴하고 스타급은 전속계약 맺어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해 영향력을 가진 개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유통업계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종에 적합한특정 인플루언서를 선발해 사실상 '전속 계약'을 맺는 형태로 마케팅을 의뢰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마치 연예기획사가 아이돌 그룹을 교육하고 키워서 스타로 만들거나, 높은 몸값을 지불하고 스타급 연예인을 스카우트하는 방식을 연상시킨다. 유통업계가 보유한 미디어 채널이 단순한 플랫폼 역할을 넘어 서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뛰어든 지 오래다. 현대홈쇼핑과 롯데백화점은 올해 온라인몰에 SNS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인플루언서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보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반응이 좋자 이를 정례 행사로 정착시켰다.
 
이처럼 단순히 기업이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중개하는 식의 마케팅은 이미 흔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배주영 팀장 역시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로의 대외 활동이 본 직업이 된 사람이 많아지면서 어떤 제품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이번 주에는 이 브랜드를, 다음 주에는 다른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직업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대돼 인플루언서와 기업이 협력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소비자가 오히려 반감을 느끼는 부작용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는 이색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百, 인플루언서 대상 공모전서 선발된 우승자와 협업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SNS팔로워가 2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콘텐츠 공모전 ‘더 현대 팬페스트’를 진행했다. 기업이 인플루언서에게 상품 홍보를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입상자 선정을 마치고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대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이상 기존의 홍보방식과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는 문제가 따라온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과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어차피 모든 상품이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된다면 소비자도 다른 상품들과의 차별성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팬페스트’ 공모전에서 “현대백화점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인플루언서 개인이 다수 기업의 제품들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홍보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인플루언서와 기업 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CJ ENM 오쇼핑, 파트너 계약 체결한 스타급 인플루언서를 전용채널에 기용
 
CJ ENM 오쇼핑 부문은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를 운영해 인플루언서에게 통계 분석과 4만 여개 음원, 1000여 개 글꼴 등의 저작권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다이아 티비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인플루언서들은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 방송에 출연한다.
  
인플루언서의 생방송 출연은 그간 SNS에서만 접했던 인플루언서를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특성상 팔로워들의 ‘팬심’을 자극해 방송 시청을 이끌고 상품 구매로도 연계하는 효과를 일으킨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쇼크라이브’ 방송은 대체로 인플루언서가 제작하는 콘텐츠의 특성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에는 다양한 음식 조리법이나 리뷰 등을 콘텐츠로 제작하는 인플루언서 ‘소프(구독자 102만명)’가 다이아 티비와 공동 제작한 버터 장조림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 9월에는 뷰티 인플루언서 ‘헤이즐’과 ‘로즈하’가 출연해 화장품을 판매했다.
 
롯데百,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열어 인재 육성하고 홍보 계약 맺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인플루언서 전담팀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을 만들고, “직접 인플루언서 육성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지난 9월 ‘롯데홈쇼핑 쇼핑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했다.
 
선발된 인원들은 직접 쇼호스트 강의, 커머스형 콘텐츠 기획, 유튜브 채널 육성 등의 교육을 받은 뒤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활동하게 된다. 조건은 향후 인플루언서로서 자유롭게 활동하되 롯데홈쇼핑의 콘텐츠를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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