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 ③철학: 교보문고로 상징되는 ‘국민교육’철학 60년간 추구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4 15:21   (기사수정: 2018-12-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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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설립 철학 ‘국민교육진흥’사업은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교육보험’ 등 
 
선친 신용호 창업주에 이어 2대째 정부 ‘문화훈장’ 수상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교보생명그룹의 대표적인 사업은 단연 생명보험이다. 그런데 교보생명의 생명보험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와 국내 대기업 산하 최초의 문학 전문 재단인 ‘대산문화재단’ 등 문화 관련 사업 및 재단이다.
  
특히 대산문화재단은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번역을 지원하면서 더욱 알려졌다.
  
이 같은 노력을 평가받아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는 1996년 기업가로서는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신창재 회장도 지난 10월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훈장이란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공을 세운 이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교보생명의 문화 사업은 교육보험 상품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교보생명 설립 초기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철학의 일환으로 진행돼왔다.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할 시의 학자금과 부모가 사망할 시의 사망급여금을 지급했던 교육보험은 1950년대에 나와 1990년대에 의무교육이 확대되는 등 필요성이 낮아졌다. 이에 한화생명은 2003년, 삼성생명은 2015년에 교육보험을 단종시켰으나 교보생명만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고 최초의 설립 이념을 유지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교보생명보다 교보문고가 유명한 것을 나도 알고 있다”는 신 회장의 발언에서도 이런 이념을 짐작할 수 있다. 
   
교보생명 상장 걸림돌 될 뻔했던 교보문고, 금융위도 ‘공익성 강하다’고 인정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사회공헌금액 비중
 
처음 교보생명 사옥이 광화문에 지어졌을 때 업계에서는 현재의 교보문고 자리에 당연히 지하상가가 들어설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1980년에 일본의 대형서점을 벤치마킹해 교보문고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광화문의 높은 임대료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임원들이 반대했을 때에도 이를 밀어붙인 것이 바로 신용호 창업주다.
 
신 회장 역시 이에 대해 “현재 교보문고 자리에서 교보문고 대신 건물만 임대해도 지금보단 수익성이 높을 것이지만 교보문고는 아버지의 유산으로 사회와 시민들이 인정해주는 문화자산이자 브랜드다”라며 교보문고를 처분할 뜻이 없음을 강조해왔다. 
   
한편 한때 교보문고는 보험회사가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려면 보유지분을 15%까지 낮춰야한다는 금산분리법에 따라 교보생명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보생명 관계자는 “2005년 금융감독위원회가 교보문고가 금산법 제정 이전에 세워졌으며 공익성이 강해 금산법의 예외로 둔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경제적 손실을 무릅쓰고라도 철학을 지키려는 신 회장의 신념을 반증하는 사례로 재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산하 공익재단으로 장학재단 ‘교보교육재단’, 농업재단 ‘대산농촌재단’ 등을 운영하면서 올해 생명보험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34억 3900만 원)을 사회공헌에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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