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BTS 앞세운 방시혁과 연예기획사 빅3 주식부자 싸움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2-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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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와 방시혁(오른쪽) 빅히트엔터 대표. Ⓒ연합뉴스

방시혁, 연예기획사 빅3 SM, JYP, YG에 도전장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은 기획사 SM, JYP, YG를 이끄는 CEO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연예인 출신으로 흔히 연예인 주식부자 3인방으로 통한다.


▶SM JYP YG의 불꽃튀는 주식부자 경쟁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은 1세대 연예인 주식부자다. 2000년 4월 코스닥열풍이 불던 시기에 상장해 단박에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양현석이 이끄는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가 2011년 상장했고,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가수 비의 소속사 제이튠엔터를 이용해 2013년 우회상장하면서 연예기획사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코스닥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게 됐다.

이 셋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우리나라 연예기획사를 이끌었다. 설립연도는 SM이 1995년으로 가장 먼저고, JYP(1996년), YG(1998년)의 순이다.

소녀시대를 발굴한 SM은 맏형답게 가장 먼저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했고, 빅뱅과 싸이로 대표되는 YG는 2011년 상장과 함께 시총에서 SM을 추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M이 앞서고, YG가 추격하던 양상은 하지만 가장 존재감이 미미했던 JYP가 최근 트와이스의 선전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오면서 힘의 균형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JYP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기준 1조1463억원으로 1조2335억원인 SM을 바짝 뒤쫓고 있다. YG는 7938억원으로 이 둘과 비교하면 다소 뒤쳐져 있다.



▲ 왼쪽부터 SM 이수만 회장, JYP 박진영 최대주주, YG 양현석 대표. Ⓒ연합뉴스

재벌닷컴이 지난 2일 발표한 국내 상장사 주식 100억원어치 이상을 보유한 연예인 순위에서도 세명의 순위는 1~3위에 올라 있다.

SM 이수만 회장이 2358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2위는 JYP 박진영 최대주주가 2037억원으로 이 회장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YG 양현석 대표가 146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 명 모두 올해 주식지분가치가 늘었는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이는 박진영으로 13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이수만(816억원), 양현석(472억원)의 증가폭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BTS 앞세운 장외 강자 방시혁

코스닥이란 무대에서 펼쳐지던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의 삼국지는 방시혁이란 재야의 고수가 등장하면서 판 자체가 새롭게 짜여지게 됐다.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방시혁은 단순한 K-POP스타를 넘어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BTS를 앞세워 기존 연예기획사 빅3 구도를 뿌리채 흔들고 있다.

빅히트는 BTS 하나만으로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에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13%와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YG(241억원), JYP(194억원), SM(109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 연예인 주식부자 1~3위를 휩쓴 연예기획사 대표들.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기존 빅3 기획사들의 PER(주가수익비율)가 SM은 39.60배, JYP는 54.06배, YG는 무려 151.50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최소 1조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올해 실적이 매출 1400억원대, 영업이익 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최대 2조원을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시혁은 빅히트 주식 50.88%를 갖고 있다. 단순계산해서 시가총액 1조원이면 5000억원, 2조원이면 1조원대의 주식부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얘기다.

BTS의 글로벌 인기가 불러올 판도변화는 20여년간 지속돼온 SM, JYP, YG가 이끌던 연예기획사 삼국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변화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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