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실업률 또 상승..미국보다 ‘심각’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2 13:14
530 views
N
▲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우수 강소중견기업 채용박람회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에서 한 장년층 구직자가 채용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중장년 실업률 한국 2.9%, 미국 2.7%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한국 중장년층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2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55∼64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9%다. 같은 기간 미국 실업률 2.7%보다 0.2%포인트 높다.
 
우리나라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2011부터 2012년까지 미국보다 3∼4%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이후 격차가 점차 줄면서 올해 처음 역적됐다.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다는 건 급격한 고령화로 중장년층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결과다.
 
통상적으로 여성·노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노동시장 규모가 큰 선진국일수록 개발도상국 등에 비교해 실업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실업률은 경기 상황 외에도 경제활동 참가율 등 노동시장 성숙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실업률 역전 현상은 2분기 연속 계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0%였다. 반면 미국은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우리보다 0.1%포인트 낮은 2.9%에 머물렀다.
 
청년층에 이어 중장년 실업률까지 미국을 추월하면서 전체 실업률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미국 실업률 3.9%와 0.1%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지난해 1분기에 이미 미국을 추월한 우리나라의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7분기째 상승하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중장년층 실업률 악화는 경기 부진 영향으로 수년째 계속되는 고용난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20만∼30만명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분기 18만명으로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에는 10만1000명, 3분기는 1만7000명까지 감소했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령화 영향으로 경제활동 의지가 있는 장년층이 많이 늘어난 점도 실업률 지표를 나쁘게 하는 요인이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를 뜻하는 실업률 지표의 속성상 경제활동인구가 빠르게 늘면 실업률이 오를 수 있다.
 
실제로 60세 이상 장년층은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60세 이상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고용률도 41.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인구보다 취업자 수가 더 빠르게 늘면서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취업자 수보다 구직활동을 시작한 경제활동인구가 더 빠르게 늘면서 실업자까지 많아진 셈이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2013년에 13% 내외였지만 올해 3분기 16.5%까지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층 실업률 상승은 경기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