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연말증시 산타 랠리” 기대감 높인 트럼프-시진핑 G20 무역전쟁 담판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2-02 11:35   (기사수정: 2018-1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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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담판을 벌이는 미국(오른쪽)과 중국. ⒸAFP연합뉴스

미중 정상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만나 갈등 봉합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세계의 시선이 쏠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무역전쟁 담판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변수는 남아 있지만 일단 양측의 무역전쟁은 갈등봉합으로 결론이 나면서 연말 증시는 산타 랠리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내년 1월1일 이후 추가관세 없다

1일(현지시간) 저녁만찬을 겸한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동에서 양측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CCTV 의 영문채널인 CGTN과 인민일보 영문판인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지난 7~8월 중국산 수입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린데 이어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물렸다. 추가제재대상인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10%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통보했었다.

이번 합의결과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폭탄(25%)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1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회의에 배석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미중 정상간 업무 만찬에 대해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기자회견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와 시진핑 모두 만찬 후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곧 백악관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중국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아 중국정부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말 증시 산타랠리 가능성 열어놔

올들어 줄곧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국간 무역전쟁이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갈등확산 보다는 갈등봉합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연말 증시에서 산타랠리가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에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의 확전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고 광범위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언론의 예상이 맞았다.



▲ 미중 관세폭탄 현황. Ⓒ연합뉴스


양측이 합의에 이른데는 1년이상 지속돼온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커지는 중국과의 무역불균형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스파이행위 등 중국이 미국경제에 아주 나쁜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관세폭탄을 무기로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은 여기에 응전하는 방식으로 양국 갈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트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 2670억달러어치에 대해서도 내년 1월 관세폭탄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번 합의로 이 조치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봉합단계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주 금요일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양측의 회동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될 위험이 확실히 사라지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산타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몇차례 더 회담이 필요하고 중국정부가 만족할 약속을 내놓지 않으면 양측 갈등은 언제든 다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확실한 종전이 아니라 불안한 '휴전'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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