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루마썬팅 김우화 대표 ④쟁점: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 찾는 법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1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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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화 씨피에프(CPF) 루마코리아 회장 [일러스트=민정진 / ⓒ 뉴스투데이]


시장포화 때마다 새로운 시장 개척

전면선팅, 컬러필름 등 업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레드오션에서도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다"

김우화 씨피에프(CPF) 루마코리아 회장은 선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회장은 이미 수년전부터 선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선팅을 비롯해 클리닝, 랩핑 등 '차를 가꾸는' 카케어(Car-care)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관련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약 1400억원에 달했던 선팅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증가 등으로 3~4배 정도 규모가 커졌고, 이에 대기업을 포함한 중소 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만큼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선팅 시장 규모를 약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팅 업계 1위인 루마썬팅도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 회장은 경쟁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루마썬팅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선팅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 첫번째는 앞유리 시장이었다.

김 회장은 신호등을 건너다 우연히 한 여성이 선글라스에 장갑까지 중무장을 한 채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앞유리에 선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예상했던대로 직원들의 반대가 심했고, 미국 본사에서도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통보해왔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전면유리 필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개발을 요청했고, 2005년 '윈쿨'이라는 전면유리 전용 필름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다른업체들도 전면선팅에 뛰어들어 시장이 또 다시 포화상태에 이르자 그는 컬러필름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미친짓'이라는 반응일색이었지만, 그는 업계의 우려를 뒤집고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그린과 브라운 컬러필름을 도입하고, 선팅은 검은색이라는 고정관념은 마케팅을 통해 돌파했다.


김우화 회장, "새 시장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 

AI와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해  새로운 수요 창출

김 회장은 "시장은 없는 것 같지만 새로운 시장은 늘 있게 마련"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그 기업의 생사가 달렸다"고 말했다.

선팅 필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루마썬팅은 4차산업을 통한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 필름 판매량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필름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필름사업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새 차를 구매하면 자동차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선팅이나 블랙박스 등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3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 들어간다. 김 회장은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를 살 때 루마썬팅이 보유한 AI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적합한 필름을 추천해주고, 원하는 선팅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딜러가 소비자를 대신해 알아서 시공했는데 이런 수요까지 모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루마썬팅은 전국의 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이 약 3만 명으로 추산했을 때 이들이 차를 팔 때마다 가져가는 수당에서 10%만 가져와도 약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영업사원에게는 루마썬팅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플랫폼을 선팅 시장에 접목한 것이다.

이처럼 김 회장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면서 경영방식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실제 경영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수의 대학원 경영자 과정에 참여하면서 외연을 넗히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거쳐간 대학원 과정만 해도 수십 여개에 달하며, 29일에도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 최고경영자(CEO) 과정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우화 회장은 "국내 선팅 필름 시장은 경쟁상대만 늘어나면서 시장이 정체됐다"며 "완전히 다른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연구하지 않으며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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