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브렉시트 합의문 서명..英 의회 비준이 고비

김정은 기자 입력 : 2018.11.26 07:58 ㅣ 수정 : 2018.11.26 07:58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브렉시트 합의, 영국 의회 벽 넘을까 ⓒ연합뉴스



영국 의회 내달 비준안 투표..난항 예상

융커 위원장 "오늘은 슬픈 날


[뉴스투데이=김정은 기자] 영국과 EU가 브랙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제 관심은 영국 의회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지난 1973년 EU에 가입한 영국은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역사상 첫 회원국 탈퇴다. EU는 27개 회원국으로 다시 출발하게 된다. 탈퇴 전에 브렉시트 합의문이 양측 의회에서 비준되면 양측은 브렉시트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영국의 질서있는 EU 탈퇴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그때까지 브렉시트합의문이 비준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의회 내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 의원 외에도 EU 잔류를 주장하는 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도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최종 비준동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의회는 이번 합의 비준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회는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년 2, 3월께 비준동의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슬픈 날"이라면서 "영국과 같은 나라가 EU에서 탈퇴하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쁨이나 축하의 순간이 아니라 슬픈 순간이자 비극"이라고 말했다.

메이 영국 총리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토론을 시작하는 날"이라면서 "영국 의회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비준동의 표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