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사과.."소상공인도 보상하겠다"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11-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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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창규 회장, 25일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 방문

"빠른 복구에 총력..오늘 저녁까지 90% 복구"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전날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하고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과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5일)오전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복구 현장에서는 네트워크부분장 오성목 사장과 상황을 점검했다. 오 사장은 "(통신구) 접근 금지가 해제된 어젯밤부터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서 작업했다"며 "오늘 저녁까지 90% 복구해서 소상공인과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업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 이후 국가통신망과 주요 기업 통신망은 바로 백업했으나 화재가 발생한 데다 단선 체계라 백업이 늦어져 가입자를 일일이 접촉해야 했다"며 "현재 백업 체계는 정상 작동 중이며, 가입자별로 망을 개통해서 복구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번처럼 망이 죽었을 때 타사 망을 쓰는 것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다음에 구체화할 수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틀째 통신 장애..완전 복구까지 약 일주일 소요 예상

피해 규모 책정 어려운 소상공인도 적극적 보상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1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완전 진압됐다. 통신구는 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다. 이날 화재로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에서 이날까지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 복구는 피해 구간을 지상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복구하려면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과 KT는 보고 있다.

이번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는 허술한 방재 설비와 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T 아현지사는 통신설비가 밀집된 집중 국사다. 지하 통신구에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지만, 스프링클러조차 설치가 안돼있고, 주말 상주 직원이 2명에 불과해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

소방법상 허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소방법은 전력이나 통신사업용 지하구가 500m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등 연소방지설비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아현지사 지하구는 500m 미만이라 방지설비 설치 의무가 없다.

KT가 집중 국사를 운영하면서 통신장비를 분산 수용하지 않은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비와 회선을 한 군데에서 집중 관리하다 보니 한 곳에서만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서울의 주요 지역 통신망이 마비되는 사태거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시간당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하지만 통신 두절에 따른 영업 피해는 규모를 추정하기 어려워 얼마나 보상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로 서울 서대문구와 중구, 용산구 등에서 KT 이동전화와 인터넷, IPTV와 KT 카드결제단말기가 마비되면서 KT 서비스에 가입한 소상공인들은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거나, 현금이 없는 고객은 그대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정부도 화재 사건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및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한 'KT 통신구 화재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KT 통신망 복구와 소상공인 보상방안을 논의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5일까지 통신망 복구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은 KT가 먼저 보상방안을 마련한 후 정부와 보상 범위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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