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아이돌 앞세운 ‘한국판 쇼핑축제’보다 미국 ‘블프’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11-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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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미국의 최대 쇼핑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이 술렁인다. 미국의 쇼핑행사라 국내에서는 직구족이나 관심거리라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블프에맞춰 국내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친다.
 
한국에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다. 정부 주도 아래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렸던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다. 사실 올 해로 3년째 열렸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잘 알지못하는 것은 물론, 무늬만 블프라는 지적이다.
 
이번 코세페는 지난해보다 기간도 짧아졌다. 예산도 지난해 51억원이었던 것에 반해 34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7%에 그쳤다. 또 올 해 예산에서 절반이상은 아이돌의 출연료다.
 
미국의 블프나 중국의 광군제는 한국처럼 유명한 연예인을 앞세워 스타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지만, 매년 판매신기록을 갈아치운다.
 
‘1년에 딱 한번’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80~90% 파격적인 세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블프가 시작하는 날 오프라인 매장 앞에 줄을 서며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한국 소비자도 블프가 열리는 날 직구족들은 술렁인다.
 
뉴발란스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최대 80%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했다. 서버가 폭주하고 실검 1위를 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신사도 23일부터 26일까지 국내외 980개의 브랜드를 최대 99% 할인하는 타임별 특가 상품을 판매했다. 23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무신사가 차지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코세페보다 미국 블프에 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코세페는 블프에 비해 할인폭도 적고 품목도 다양하지 못해 참여도가 낮다.
 
최근 ‘가성비’와 ‘가심비’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핵심요소다. 진정한 한국의 쇼핑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이미지 마케팅은 그만하고 진정한 쇼핑축제로 거듭나도록 세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이돌로 눈길은 끌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할인에 지갑을 연다는 것을 정부니 업계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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