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4대 금융사 임원인사 관전 포인트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11-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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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왼쪽부터)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뉴스투데이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금융권 인사태풍 주목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금융권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와 은행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그 중,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상무급 이상인 임원 87명 중 67명(77.01%)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뉴스투데이 11월 9일자 ‘[뉴투분석] 국민·하나은행 임원인사는 '태풍', 신한·우리은행은 '미풍'?’ 참조>

금융권은 각 금융사 CEO들이 추가 인사까지 단행한다면 내년 초 인사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 방향의 2개 화두는 크게 ‘안정’과 ‘변화’ 이다. 현재 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내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큰 변화를 도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 은행, 금융사들의 사정에 따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 KB금융 계열사 사장 14명 중 9명 임기 만료
 
리딩뱅크 수성으로 ‘안정’ VS 윤종규 회장·허인 은행장 인사 ‘실험’이 변수

 
먼저 KB금융그룹은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7개 계열사 사장 9명 임기가 다음 달에 만료된다. 현재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윤경은·전병조 KB증권과 이현승·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도 임기 만료를 앞뒀고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임기도 다음 달 말까지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시작된 KB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로 2년째 이어오고 있다. 윤경은·전병조 사장은 지난해 말 임기가 연장됐을 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돼 핵심사업인 ‘발행어음업’을 취급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됐지만, KB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KB금융은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를 굳힌 상태에서 임기 연장을 통해 ‘안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과 혹은 은행 분리 후 조직안정을 바탕으로 ‘변화’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같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은행 겸직 체제에서 분리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허인은행장은 조직안정을 위해 임원 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가운데 18명의 임기가 올해까지다.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연임’에 무게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안정'관측 속 '색깔 내기' 가능성도

 
다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 13개사 중 제주은행과 신한리츠운용을 제외한 11개사 사장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이중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사장은 차기 신한지주 회장 당연직 후보가 되는 자리여서 더 주목된다. 
 
인사 폭을 두고 금융권은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에 더 힘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조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직 변화는 부담이 될 수 있어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당한 인사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기 만료되는 사장 상당수가 현 조용병 회장 전임자인 한동우 전 회장이 임명한 인사라는 점에서다. 조 회장이 자신이 내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색깔을 드러내고자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내년 3월 만료를 앞두면서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재로선 2년 임기를 채우고 ‘1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추가 수사를 권고한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 때 수사 대상이었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하나은행장 거취가 최대 관심

3연임 성공한 김정태 회장, 파격적 변화 시도할 수도

 
하나금융은 은행장을 포함해 금융투자·카드·캐피탈·자산신탁·대체투자자산운용·펀드서비스·핀크 등 7개 계열사 사장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지주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은 30명이 내달 임기를 마친다.
 
가장 관심사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거취다. 함 행장은 취임 후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해 연임의 이유가 충분하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하나금융 또한 외부에서 안정과 변화를 두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올해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할 개연성이 높다는 의견과 함영주 행장이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소폭 인사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우리은행 지주 전환에 ‘경질’보단 ‘이동’이 우세
 
우리은행은 감사를 포함한 임원 24명 중 13명이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이동’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이뤄내면서 지주사 이동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 경질되기 보다는 유임 및 지주사 이동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통상적으로 금융지주사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주사 임원이 4~5명 선으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수익 다변화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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