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경제산책] 90일 천하로 끝난 애플 1조달러클럽 vs 300조원 벽에 갇힌 삼성전자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1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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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뉴스투데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 90일만에 막내린 애플천하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지난 8월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07달러를 돌파하며 전세계 주식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1125조원)를 돌파했던 애플이 90일을 채 버티지 못한채 1조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

애플은 1조달러 클럽 재가입은 커녕 9000억달러 선을 방어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18일 나스닥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193.53달러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9083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0월초 한때 주가가 233.47달러를 웃돌며 1조1300억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9일 주가가 204달러로 주저앉으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서 이탈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4일 186.8달러까지 밀리며 시가총액 8000억달러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를 기록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는 한때 20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좁혀지게 됐다.


▶실적 우려 고개든 애플= 잘 나가던 애플은 최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며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무선주파수 칩을 공급하는 코보는 올 3분기 애플의 매출 예상치를 최대 1억 달러 하향한 8억~8억4000만달러로 조정했다.

구겐하임 증권의 롭 시라 분석가 역시 최근 "평균 판매단가가 더는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지 못한다"며 2019회계연도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13.41달러에서 12.9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지난 8월2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은 애플. Ⓒ연합뉴스

무엇보다 애플의 주력제품인 아이폰의 성장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애플이 이달초 분기실적 발표에서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아이폰 판매량을 내놓으며, 다음 분기부터는 아예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이같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2018 회계연도 4분기(7~9월)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더욱이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 화웨이에도 밀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위 삼성전자와는 3000만대가량 차이가 나고 2위 화웨이와도 1200만대 가량 벌어졌다.

애플의 고전은 스마트폰 산업은 물론, 반도체 산업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300조원 벽에 갇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9월27일 이후 줄곧 시가총액 300조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5만3000만원 16일 종가기준 4만4000원으로 16.9% 하락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올초 한때 347조원에 달했으나 16일 현재 282조원으로 23%나 줄어들었다.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5조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조489억원 대비 5.5%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조9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397억원 대비 17.4%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순위. Ⓒ연합뉴스

내년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DRAM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 실적이 내년 2분기까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 판매량도 올해보다 4% 감소하는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살아나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원을 지지선으로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을 오가며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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