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채용박람회]① 3가지 창업 트렌드는 공유경제, 빅데이터 및 제약바이오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11-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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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18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Star UP’이 열렸다. [사진=박혜원 기자]

78개 기업 참여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개최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 규모 1조 6149억원…전년 대비 61.2% 증가
 
취준생 A씨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에 지쳐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 끌린다”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18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Star UP’이 열렸다. 총 78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박람회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현재 스타트업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취준생 A씨(연세대 4학년)는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창업’이란 은퇴 후에 음식점을 여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몇 년 사이 인식이 확대됐다”며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또래 사이에서도 중소·대기업 취업과 스타트업 취업은 대등한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취업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수능부터 취업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기업 취업은 독특한 분야에서 대기업에 비해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와 각 기업 부스에서 본격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취준생들도 상다수 눈에 띄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 6149억원에 이른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61.2%나 증가한 규모다.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모험’으로 여겨졌던 스타트업 취업도 안정적인 시장의 토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력근무제, 휴가지원비, 문화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들 [사진=박혜원 기자]

복지 열악한 스타트업은 옛말…캐스팅엔, 센트비 등은 교육지원 복지까지 도입  
 
실제로 박람회에서 모든 기업은 기업 소개와 인재상과 더불어 취준생을 위한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복지가 열악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깨지기에 충분했다. 

예를 들어 B2B 외주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스팅엔’은 ‘교육지원’ 복지가 특징이다. 캐스팅엔 관계자는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마케팅 등 담당 분야 외부교육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모바일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트비’나 스마트팜 및 스마트공장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트비’와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 근로자 성향에 따라 업무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곳도 많았다. ‘문화생활비’나 ‘명절포상’, ‘도서구입비’ 등 현금지원 복지를 시행하는 곳도 다수 눈에 띄었다.


공공의 주방과 라이크어로컬은 서비스 ‘공유경제’ 모델 제시해

창업 아이템 측면에서 보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 및 빅데이터와 관련해 뛰어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됐다. 

‘공유경제’란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씀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경제 모델로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와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지난 11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공유경제를 시작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에서 공유경제는 이제 시작단계다. 

이날 박람회에서 시선을 끈 기업은 ‘공공의 주방’이다. 디저트·커피·차·빵 등의 소규모 쿠킹클래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선생님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은 수수료를 내고 클래스를 개설할 수 있으며, 수강생 모집이나 결제처리, 정산처리 등은 공공의 주방에서 담당한다.
 
‘라이크어로컬’은 방한 중화권 여행객과 한국의 현지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어플 안에서 중화권 여행객이 한국여행에 대한 질문을 올리면 한국인이 답변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창업자는 창업 당시 직접 학교마다 모집 포스터를 붙여 450여 명의 답변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은 집밥과 여행정보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물질적인 상품이나 공간의 공유에 집중된 현재 한국의 공유경제 모델과 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의료데이터 등 활용하는 비바이노베이션, 패스트비 등 빅데이터 스타트업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분석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산업은 종류에 따라 개발이 무궁무진한 분야댜.
 
‘비바이노베이션’은 사용자의 나이, 성별, 아픈 부위, 증상 등을 바탕으로 의료빅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데이터 콜라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공공데이터를 제공 받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의 과거 행동 패턴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일종의 ‘빅데이터 다이어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비’와 산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마트 공장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울랄라랩’ 역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혹은 M&A 가능성 높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신약 개발이나 임상 시스템 개발이라고 하면 대기업의 자본과 인력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바이오 업계에서도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는 스타트업들이 다수 있었다.
 
대규모 바이오 기업은 이러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눈여겨보았다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거나 인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한미약품 역시 2년 전 ‘한미벤처스’를 설립해 신생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플러스생명과학’과 ‘제노팜’은 각각 유전자 치료 시스템과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스마트디아그노시스’는 인체 동공 촬영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심박변이도를 추출해 심혈관계 및 정신질환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개발자와 연구원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나 바이오 분야에서 개발자나 연구원을 채용하는 경우는 바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경력자를 뽑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채용 관계자는 “물론 경력자를 선호하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경력이 필수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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