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12) 엉터리 일본인턴 주의보...호텔인턴이라더니 도착해보니 청소부?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11-13 11:05   (기사수정: 2018-1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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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인턴이라고 하면 호텔의 어느 업무를 담당하게 될지를 따져봐야 한다. Ⓒ일러스트야

한국에서 급증하는 일본인턴 소개회사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이 경제회복과는 상반되는 인력부족을 동시에 겪으며 한국의 취준생들이 여느 때보다 일본에 많이 취업하는 요즘이다. 그렇다보니 일본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일본취업에 관심을 갖고 어학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맞춰 일본기업들도 점점 더 한국인재들의 채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일본인턴 프로그램이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워홀비자를 써서 1년가량 일본회사에 소속되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기업들이 대학가와 학원가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처럼 단순노동력 확보를 위한 이름만 인턴인 악의적인 중개회사들도 함께 섞여 들어오면서 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실패할 위험이 높은 인턴이 바로 호텔인턴이다.


일본인도 외면하는 호텔청소, 한국에서 인턴으로 둔갑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시 중 한 곳인 후쿠오카에서 일본인 A씨는 인력파견회사에 소속되어 호텔청소 일을 담당하고 있다. 늘어나는 관광객만큼 청소인력이 구해지지 않아 일 6시간 근무로 파견된 A씨는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낮 시간에도 휴식시간 없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청소에 소요되는 시간을 엄격하게 감시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몸이 안 좋거나 방이 유난히 더러워서 청소시간이 더 걸리면 호텔이 파견회사 측에 클레임을 걸고 다시 파견회사 측에서 질책전화가 온다고 한다.

“2인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30분, 패밀리룸은 1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파견회사는 패밀리룸을 40분 내에 정리하라고 압박한다. 때문에 휴식도 여유도 없다. 최근에는 머리가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더니 자율신경실조 판정을 받았다.”

이와 같은 격무로 모두가 기피하는 호텔청소 업무는 쉽게 일을 구하지 못하는 60대 고령자들이 주로 최저임금으로 투입되고 있고 이마저도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일부 인력파견 회사들이 이를 호텔인턴이라고 포장하여 한국에 들여오면서 한국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호텔인턴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

호텔인턴에 지원할 때 일본어가 유창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중개회사 측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취준생들은 호텔인턴으로 지원했다면 계약 전에 반드시 세부내용을 몇 번이고 체크해야 한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나와 계약하는 주체가 호텔인지 인턴회사인지 여부다. 전자일 경우 인턴모집 회사는 계약당사자 간의 중개업무 만을 수행하고 호텔 측이 인턴관리와 업무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

하지만 후자일 경우 인턴모집 회사는 인력파견 회사이고 호텔 측은 단순인력을 파견 받는 입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무교육이 필요 없는 청소업무나 잡무만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계약 안에나 파견 전 교육과정에서 업무에 대한 설명이나 교육이 전혀 없다면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본어가 미숙한 학생들의 경우 인턴회사 측의 일방적인 설명만 듣고 추가적인 내용을 물어보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현지도착 후에 되돌리거나 정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일본인턴은 잘만 활용한다면 매우 손쉽게 일본취업에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지만 충분한 정보 없이 도전할 경우 원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취준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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