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답방 조율, 김여정 측근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라인 가동되나

이태희 기자 입력 : 2018.11.12 20:47 ㅣ 수정 : 2018.11.13 11:36

김정은 서울답방 조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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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밀착수행하고 있는 김성혜(원내 인물) 북한 아태위 실장. 지난 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는 천해성(오른쪽) 차관  ⓒ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난기류에 휩쓸린 가운데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돼 주목된다. 이번 교류가 남북대화를 주도해온 핵심 실무자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과 함께 지난 11일 수송기 편으로 방북해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인 제주산 감귤 200t을 전달했다.

단순히 감귤만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천 차관과 서 비서관이 평양에 갈 필요가 없다. 천 차관등이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 등에 대해 실무적인 의견조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실제로 천 차관 일행에 대해 ‘감귤 특사’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청와대나 통일부도 이 같은 언론의 보도방향에 대해 부인하기보다는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통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남북정상이 합의한 만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 문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가까운 시일’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통일부는 12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방남할 예정"이라면서 "승인 기간은 14일부터 17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성혜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핵심 측근이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때 특사로 방남한 김 부부장을,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는 리설주 여사를 각각 수행했다. 지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때도 곁에 있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김 실장은 남북관계와 북미협상에 모두 관여해온 핵심 실무자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