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시대 저무나…서울 부동산 호가 속속 낮춰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8-11-11 13:05   (기사수정: 2018-11-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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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부동산 앞 거리. ⓒ연합뉴스TV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호가가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하며 서울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는 모양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17억원을 밑도는 매물이 등장했다. 이는 지난 9월 최고 18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 5000만원 가량 내린 가격이다.
 
‘평당 1억’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전용 84㎡는 지난 9월 최고 31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이 가격을 넘어서는 호가를 부른 매물은 없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거래는 말할 것도 없고 매수 문의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재건축단지를 시작으로 일반 아파트까지 호가가 차차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60주 만에 멈춘 것이다.
 
강남 3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송파구(-0.10%)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간간이 매물은 나오는데 매수세가 좀처럼 붙지 않는다”며 “매수자들은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의 중개업소 대표는 “다른 곳에 집을 산 뒤 잔금이 급한 집주인이 시세보다 1억원이상 싼 매물을 내놓으니 거래가 됐다”며 “내년 초까지 이런 급매물을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공급과 대출, 세금을 아우르는 9·13대책이 과열된 서울 부동산 시장 잠재우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하방 경직성이 강한 만큼 ‘대세 하락장’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실장은 “본격적인 하락장은 아니지만,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8·2대책 후에도 집값이 안정됐다가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언이 나오면서 갑자기 뛰었으나 현재는 급증 요인이 많이 제거된 만큼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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