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국민·하나은행 임원인사는 '태풍', 신한·우리은행은 '미풍'?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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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등 4대 시중은행장의 연말 임원인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투데이

연말에 4대 시중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 77.01% 임기 만료
 
두가지 인사 화두는 ‘안정’과 ‘변화’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태풍이냐 미풍이냐? 올 연말 4대 시중은행 임원 10명 중 7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인사 태풍이 불지 아니면, 조직안정에 방점을 둔 소폭 교체에 그칠 것인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상무급 이상인 임원 87명 중 67명(77.01%)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4차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채용비리 등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있다"면서 "이처럼 복잡한 상황에서 상당수 임원들이 연말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변화’와 ‘안정’이라는 상반된 화두를 기준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안정'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기만료 임원 비율, KEB하나-KB국민-신한-우리 순으로 높아 

이 같은 관측은 임기만료 임원 비율과 개별 은행이 처한 상황을 종합한 결과이다.
 
우선 물갈이 대상이 되는 임원의 비율을 따지면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다음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순위를 매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26명 중 25명(96.1%), KB국민은행은 18명 중 16명(88.8%), 신한은행이 21명 중 13명(61.9%), 우리은행 22명 중 13명(59.0%), 이다.
 
공교롭게도 상대적으로 교체대상 비율이 작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 비율이 높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대폭 변화 변수가 발견된다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KEB하나, 3연임 성공한 김정태 회장의 파격 인사 가능성

KEB하나은행은 연말 임원 임기 만료뿐만 아니라 내년 3월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까지 예정돼 있다. 계열사로 확대하면, 은행을 비롯해 카드, 금투, 카드, 자산신탁 등도 CEO 임기 만료가 맞물려 있다.
 
특히 올해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할 개연성이 높다. 
 
물론 소폭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이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소폭 인사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B국민, 허인 행장 취임 1년차 맞아 큰 폭 인사?

KB국민은행은 허인 은행장이 취임 1년 차를 맞는 만큼 대규모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첫 행장과 회장의 분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임원 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지주-계열사 간 임원 겸직 체계 조정이 중점이었다. 이제 안정기에 돌입한 만큼 ‘변화’에 방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은행권 관계자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반대로 분리 후 최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대폭적인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안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신한, 위성호 행장은 지난해 혁신 인사...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이슈도 부담  
 
먼저 신한은행은 위성호 행장이 취임한 지난해 이미 대폭 물갈이 인사를 했다. 당시 임기가 끝난 9명의 임원 중 6명을 연임, 승진시키고 추가로 4명의 부행장보를 임명했다.

이어 상무직을 신설하면서 총 8명의 새로운 임원을 임명한 바 있다. 이는 2년전 부행장보 4명이 승진했던 점과 비교하면 ‘변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등의 채용비리 이슈도 있어 조직 안정 필요성이 높다.


우리, 지주회장 겸직하게 된 손태승 행장은 조직 결속에 방점 둘 듯

우리은행은 지난해 손태승 은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적 변화를 도모한 바 있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시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졌으나 인적 쇄신으로 조직력을 다시 뭉치는 데에 손 행장은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최대 실적을 내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만큼 조직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모험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손 행장은 내년 1월 출범하게 될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직하기로 8일 결정됨에 따라 무리한 인사 이동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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