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농협 통신망 장비를 ‘화웨이’로 선택한 이유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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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세빗 2018'에 참가한 화웨이 ⓒ화웨이

KT, NH농협은행 금융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유선전송장비 보안 문제 발생한 적 없어"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KT가 전국 849개 지점을 보유한 NH농협은행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가 농협 통신망 구축에 ‘보안’ 문제가 대두된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5년간 1200억원 규모로 구축하는 농협의 차세대 통신망 구축사업에 응찰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가운데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날 선정했다. 이 사업은 농협중앙회·단위 농협·축협 등 지점의 전산망을 모두 연결해 더 빠르게 고도화 시키는 작업이다.

농협은 업체를 선정하고 회선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통신망 구축은 전반적으로 통신사의 몫이다.

농협은 지난 2013년 3월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10월에 전용회선 고도화 사업을 진행할 때도 KT가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KT는 화웨이 대신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장비를 채택했다. 5년이 지난 현재 KT는 전송장비를 화웨이로 제안했다.

함께 구축사업에 응찰했던 SK브로드밴드는 노키아(옛 알카텔루슨트) 전송장비를,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전송장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보안 공방이 지속되고 있어, 농협 금융망 사업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은 사이버공격으로 정보가 유출되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낳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KT 관계자는 “농협 전산망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 된 것을 아직 공식 통보 받지는 못했다”며 “기존 노키아에서 화웨이 장비로 교체한 이유는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화웨이 보안 논란에 대해 “이미 주요 대기업 및 금융권 전산망에는 화웨이 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실제 유선 전송장비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이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호주, 영국 등 5G 화웨이 배제 움직임

에릭슨LG에서 화웨이로 기술 자료 빼간 화웨이 한국 임원은 '집행유예'

현재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선 화웨이 장비를 공식적으로 배척하고 있다. 영국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 통신 업체 화웨이를 자국 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입찰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다.

영국은 최근 자국 통신사업자에게 5세대(5G) 장비 도입시 '보안'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이동통신 인프라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장비를 배제하라는 뜻이다.

반면 화웨이가 ‘가성비’를 앞세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라는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에릭슨LG에서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로 이직하며 기술자료를 빼내간 화웨이 한국법인 임원이 이날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에릭슨LG에서 LTE 통신시스템 기술영업 담당 부장이었던 강씨는 2014년 3월 화웨이기술로 이직하며 업무자료 39건을 무단 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씨가 건넨 기술자료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보고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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