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전쟁의 승자는?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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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애플 신제품 아이폰XS 등이 정식 출시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 연합뉴스
 
 

3분기 영업이익률 삼성전자 26.8% vs. 애플 25.6%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며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두 분기 연속 추월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웃을 수 없다. 애플과 직접 사업을 견주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실적 격차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매출 629억 달러(약 70조5300억 원), 영업이익 161억 달러(약 18조53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22.9%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5.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23.7%)와 1년 전(25.0%)보다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5조4600억 원, 영업이익 17조5700억 원, 영업이익률은 26.8%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최고실적으로 애플에 영업이익률 1.2%p 앞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 면에서 애플의 3분기 영업이익률을 1.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25.4%의 영업이익률로 당시 23.7%의 영업이익률을 낸 애플을 제쳤다. 다만 격차는 2분기(1.7%포인트)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애플보다 10%포인트 이상 뒤처졌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 세계 제조업체 중 수익성 1위에 꼽히는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2·3분기 잇달아 추월하며 수익성 면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을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러한 성과가 어디까지나 반도체 호황에 기대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3조6500억 원을 기록,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78%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뉴스투데이DB

 
삼성전자 무선사업 영업이익률은 8.9% 그쳐…애플의 절반 미만
 
오히려 모바일 사업 부문만 보면, 이번 수익성 대결은 애플의 승리다. 삼성전자 IM(IT·Mobile)부문은 3분기 매출 24조9100억 원, 영업이익 2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7조6900억 원)보다 1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3조2900억 원) 32.5%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8.9%)에 그쳤다.
 
사업 부진의 원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탓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000만 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모델 갤럭시 S9 시리즈의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국내외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 주목…3분기 아이폰 판매량 0.4% 증가 그쳐
 
다만 애플도 향후 실적 전망에 우려가 없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는 삼성전자만이 아니라 애플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전망치(4750만대)를 밑돌았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증가에 그쳤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출하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한 고가격 전략이 효과를 냈다”면서 “구모델 대비 아이폰XS와 아이폰XS Max와 같은 비싼 신제품이 기대치보다 많이 팔렸다”고 분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경영진이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시장의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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